함께 사는 강아지가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반려인이 어디 있겠는가. 이 생각이 근거가 있을까 싶어 읽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예들이 등장하지만 이 책은 인지과학자가 이것을 개가 가축화된 특징으로 보고 증명고 있다. 동물들이 가축화의 과정을 왜, 어떻게 격어 냈는 지에 대한 실험보고서다. 가축화된 동물들은 우호적이며 사람의 몸짓신호를 훨씬 잘 읽어내며 뇌가 작은 편이다. 그렇다고 영리해진다는 것은 아니어서 늑대가 사는 요령에서는 한 발 앞서지만 가축화 되었다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 개들을 보면 힘센 개가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호적이고 친구가 많은 개가 무리를 이끈다고 한다. 사회화의 과정이 다른 것이다.인간이 개를 가축화한 것이 아니라 인간 주위에서 먹이를 구한 우호적인 개가 인간의 무리와 섞이는 사회화 과정에서 개들만의 천재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사회적 기술도 이와 비슷한 과정 때문에 진화했을 것이라 추정하기도 한다.개들은 인간이 자신을 주목하며 지시하는 것을 잘 알아채게 진화함으로써 인간에게 더 없는 친구가 되었고 그렇게 인간을 좋아한다. 우리가 그들을 잘 대해줘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