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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용 설명서
페터 볼레벤 지음, 장혜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산림경영지도원인 저자는 나무의 세계로 사람들을 안내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서술 했단다. 첫 장을 넘기면 어린이를 키우는 집에는 한 권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숲에서 떠들어도 동물들에게 커다란 피해가 안 된다는 지침은 얼마나 자유롭던지! 독일에선 숲길은 물론이고 숲 안으로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부러움이다.
숲을 흠뻑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니 어린이가 없어도 한 번은 읽어야겠다 싶어진다.
살림녹화에 성공했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닌 것을 우린 고속도로 주변에서 나무가 뭉터기로 잘려나간 산비탈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산림청이 어느 시점에선가 산이 아니라 임산자원으로 산림을 보는 시각으로 바뀌면서 늘어난 현상이다. 독일산림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지를 보면 그렇듯 인간의 조림으로 숲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굳이 나무를 땔감으로 쓰진 않아도 되는 우리나란데. 독일숲에서 많이 배워와야 한다는 말도 예전이었구나 싶어진다. 실재 산림관리원이 쓴 글에는 생생한 체험이 꽤 심도있게 담겨 있어서 우리나라 집집마다 한 권씩 구비하고 진심으로 자연을 아끼며 숲을 가꿔가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걸핏하면 산을 들어내고 아파트를 짓는 민족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