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수현 옮김, 해도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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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글이 좋아서 읽어내릴 수가 없다.

가슴이 아릿하다. 로빈이 느끼는 지구의 인간이외의 존채들에 대해 느끼는 안타까운 슬픔과 경이가 아이를 얼마나 분노하게 하는 지 알 것 같다. ‘겨우‘여서 몸둘 바를 모르게 한다.
이렇게 작가는 한 작은 존재로 지구의 98% 생명체를 나무란다. 하나는 모두라고.

사람들이 인간세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당혹‘‘어리둥절함‘ 이라고 해석한다. 그럴지도, 이렇게 나빠지리란 걸 몰랐을지도.그렇지만 그렇게 봐주기엔 욕심이, 욕망이 너무 과했다고. 귀한 것들을 하나 하나 제껴가며 이뤼낸 결과는 벽을 이룬, 바람길 조차 차단당한 아파트같은 욕망덩어리아니냐고.


‘사람들이 이걸 알아?‘
˝아마 그럴 거야. 대부분은.˝
‘그런 데도 고치지 않는 건 왜......?‘
보통 나오는 대답은 ‘경제학‘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미친 소리였다. 나는 학교에서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를 빠뜨리고 배웠다. 그리고 여전히 놓치고 있었다.

나는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온 인류하자에게라면 이 위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까짓 기술력에 빠진 이까짓 종족이 사는 역기에서는, 단순한 머릿수 세기조차도 불가능해졌다. 우리가 내전을 벌이지 않는 것은 오직 ‘어리둥절한‘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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