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외 옮김 / 아작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앨리스 브래들리 샐던의 필명. ‘째째파리의 비법‘은 라쿠나 샐던이란 필명으로 쓰여졌다.
여자이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필명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여러 글 속에서 제공되어지는 여성성이나 약육강식으로 보여지는 성행위 묘사가 납득이 된다. 그녀가 살던 시절 그녀는 얼마나 쓸데없는 관심과 인정받지 못함에 치를 떨었을까 싶다.
화가, 예술비평가, 공군조종사, 군정보원,CIA정보원, 실험심리학을 공부하던 중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쓰기 시작해서 페미니즘sf의 기수가 되는 이력은 놀라웠다.
말년에는 치매를 앓던 남편을 쏘아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는 그녀의 삶이 그녀의 소설 속 세상을 다 보여준다. 이 극적인 삶이 그대로 그녀의 글이었다는, 그녀라면 당연히 그렇게 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1991년에 SF소설과 판타지에 주어지는‘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기념상‘이 제정되었다가 그녀의 자살로 이어지는 사건을 이유로 다른 이름으로 바뀐 것은 아쉬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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