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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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뭐냐,뭐지‘ 하며 읽었는데
다시 들춰보니 건너뛴 부분이 상당(!)하다.
4억년을 살아온 나무들을 위한 투쟁이라 해도 인간의 편의주의와 자본을 이기는 일이란 없을테고 그 와중에 선의는 얼마나 무참히 짓밝히겠나 싶어서 차마 못 읽었던 부분을 결말(이 소설에 결말이 있나?)을 알고서야 읽어낸다. 생각보다는 모질지 않아서 다행이다.

채널을 뒤지다 먼바다 아직은 산호초가 무사한 지역에서의 돌고래, 혹등고래, 범고래와 뭇 바다생물의 삶을 홀려서 보았다. 이 귀한 생명들도 많이 남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의 대단한 투쟁사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일어나는 산풀. 차를 타면 쉽게 보이는 잘린 나무들. 한아름드리 나무들도 아닌 것이 쉽게 잘려나간다. 이유가 있겠지? ˝나무가 잘려 무언가를 만들 때는 나무보다 놀라운 것이어야 한다.˝는 패트리샤의 말은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다시 ‘인간없는 세상‘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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