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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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뉴암스텔담‘을 보면서 책을 읽으니 주변이 의사와 질병으로 가득하다.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혜택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 지는 팬데믹으로 드러난 상태지만 의료 행위를 제외한 심리적 서비스는 아직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엄마가 돌아가신다는 판정을 받고 응급실에 누워 계신 일주일 동안 엄마를 집에 모셨음 했다. 더 이상의 치료를 거부한 상태에서, 돌아가실 줄 알면서 면회 시간에만 잠깐 뵐 수 있다는 게 무슨 일일까 싶었다. 더 지켜보며 곁에 있어도 되는 당신의 마지막을 난 안타까움으로만 채웠다.

입원 전에 병원에서 의사는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는, 혹은 아프다는 것의 실제가 이렇게 여러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의사의 책무는 무엇이 환자의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지 파악하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지켜주려 애쓰되 불가능하다면 평화로운 죽음을 허용해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원하는 건 의사가 숨기는 과학지식이 아니라, 각자 스스로 찾아야 하는 실존적 진정성이다. 통계를 지나치게 파고드는 건
소금물로 갈증을 해결하려는 것과 같다. 죽음을 정
면으로 마주하고 고뇌에 빠지는 일은 생존가능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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