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의 매 대실 해밋 전집 3
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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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낡음이 보여주는 지나간 시대들이 언어에 배어있다. 사람 사는 일이 거기서 거긴데 하다가도 이 시대의 눈에는 지난 시대가 슬로모션으로 지나가는, 강 위를 지나가는 증기선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한결 순진했던 삶을 살던 건 아니었을까 싶다.
이 글에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던 가장이 종적을 감춘 후 다른 지역에서 같은 삶을 영위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 당시 실제로 있었던 일일까?


‘내가 보기에 그는 타코마에서 뛰쳐나온 것과 거의 똑같은 생활로 자연스레 되돌아갔지만 그 자신은 그걸 모르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난 그 부분이 항상 마음에 들었어요. 그는 떨어진 들보에 자신의 삶을 맞췄고, 더 이상 들보가 떨어지지 않자 그 상황에 다시 삶을 맞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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