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심리학 - 우리는 왜 용서보다 복수에 열광하는가
스티븐 파인먼 지음, 이재경 옮김, 신동근 추천 / 반니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대전이 사라진 세상엔 오히려 실체가 다 드러나지 않은 더 많은 살상과 참혹함이 끊임없이 계속 이어졌다. 영토확장이란 명분도 사라진 세상에 끊임없이 난민의 행렬이 생겨나고 여성학대와 살인이 끊이지 않는다. 인터넷 보급이후엔 보복성 사이버테러까지 인간성 상실은 극에 달한다. 종교가 한 몫을 크게 거든다는 것은 식상하기까지한 진실이다.
그런 불행들이 모두 복수심으로 설명 가능하다는 것이 더 당황스럽다. 커다란 악행들이 인간의 치졸함으로 진행되어 진다는 사실은 슬프기까지 하다.
책엔 이것을 풀 뽀쪽한 수가 없다. 복수심리를 본능으로만, 그것의 순기능도 있음을 이야기 하기엔 파생되는 문제가 너무 과하다.
인간 세상에 야후의 이상세계가 구현되지 않고서는 해결방법이 없는 모양이다. 결국 제대로 된 지식을 배우고, 올바른 정치가 정의와 공정을 펼쳐 사회의 불균형과 사각지대까지 들여다 보고 치유 해야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집단 심리는 불안에 취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는 각국의 모습이 지금 세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잔혹한 독재 정치가 끝나면 그동안 압제로 고통당한 사람들에게서 복수와 사법정의에 대한 욕망이 뜨겁게 분출된다. 그런데 이 정당한 요구가 찬밥 취급을 받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새 정권이 통치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서 지난 정권 지지층의 반발을 피하는데 급급하면 그렇게 된다.‘


‘전쟁은 꾸준히 비인간화 하고, 전쟁이 나면 인정이 가장 먼저 총에 맞아 죽는다......강간은 대개의 군법과 교전수칙에서 불법이다. 하지만 전쟁만 났다 하면 여성 혐오성 폭력이라는 괴물이 뛰쳐 나온다. 적국의 여성은 이중으로 공격대상이 된다. 그들은 적이다. 따라서 더럽혀져도 ‘싸다‘. 거기다 그들은 여성이다. ‘약하고‘ ‘순하다‘는 이유로, 또는 ‘하찮고‘ ‘물러터졌기‘ 때문에 착취되고 소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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