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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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기의 러시아는 늘 궁금했다. 볼세비키 혁명과 스탈린의 숙청이 휩쓸던 공포의 시대에, 봉건주의에서 모든 것을 바로 건너 뛴 그 혼란의 시대를 그들은 어떻게 건넜을까 싶었다. 솔제니친의 수용소군도나 익히 읽은 시베리아 유배나 KGB의 공포 뿐이었을까?
작가도 이렇게 시작했는지 모른다. 모든 지위를 빼앗긴 귀족들이 모두 유럽으로 빠져 나가진 않았을테니. 호텔 안에 유배된 백작. 이 한계 많은 삶을 백작은 유유히, 제분수껏 살아낸다. 우리도 지구 안에 갇힌 건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두께로 러시아소설을 읽은듯한 뿌듯함을 얻은 건 덤이었다.

인생에서 정 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박수갈채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아니야. 중요한 건 우리가 환호를 받게 될 것인지의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느냐 하는 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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