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멋있어서 빌렸다. 한 문장 한 문장 너무 글들이 문학적이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을 너무 알지 못하고 읽어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테레자와 토마시의 사랑도 정서가 안맞는다. 읽으면서 저 나라는, 저 문화는 이런게 당연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했다.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밀란 쿤덴라는 이 소설을 지을 때에 있을 법한 상황을 상상하여 썼는지, 일상에서 한 부분에서 끝 없는 상상으로 펼쳐 놓은 세계인지 궁금해졌다.
제목이 재밌어서 고른 책이다. 네 명의 친한 친구들의 이야기 그 우정의 처음과 끝을 보여준 게 아니라 기나긴 우정과 이야기들 중에 중간을 딱 보여준 느낌이다. 허구의 인물들이지만 이 책 이전의 이야기 이 책 이후의 이야기들이 그려지고 궁금해지는 책이다.
남의 생각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아닌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어른이 되고 많은 걸 배워갈 수록 더 허무하고 텅텅비워져 간다. 책 속의 인물들이 평면적이고 극단적이라 아쉽다. 하지만 충분히 그 때의 학부모도 지금의 학부모도 잘 풍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