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송이 하실래요 - 불완전한 나에게 꽃이 전하는 말
홍사라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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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꽃한송이 하실래요

예쁜책이다. 비가 많이 오는 습한 오늘 기운없고 두통마저 올 것 같은 날에 나에게 꽃으로 다가왔다.
가장 첫번째 만난 꽃은 <마릴린먼로>라는 이름을 갖은 매우 강렬한 좋은 향의 풍성한 장미...... 이 꽃은 꽃송이가 워낙커서 이름처럼 한송이로도 충분히 눈부신 아름다움과 향을 전할 수 있단다. 꽃말은 존경, 사랑

두번째 만난 꽃은 튤립, 튤립 중에서도 자연 돌연변이 '브레이커'는 17세기 네덜란드의 듈립 파동을 일으킨 꽃이란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꽃 '센페이 아우구스투스'(영원한 황제)라는 이름의 꽃은 구근이 지금의 1억이 훌쩍 넘는 값에 거래되기도 했단다. 튤립이 아시아의 식물이었다단다.
꽃말은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 경솔

세번째 만난 꽃은 아네모네, 아네모네라는 이름은 '바람'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인 '아네모스'에서 유래되었단다.
예쁜 아네모네의 꽃말은 안타깝게도 사랑이 끝나는 시간이 다른 첫사랑을 떠올리는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비록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더라도."란다.

네번째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세상 최고의 행복함 조팝나무, 이 예쁜 꽃이 아스피린 최초의 원료란다.

매그놀리아, 화살나무, 해바라기, 알스트로에메리아등등~

이 책에는 36종 이상의 예쁜 꽃과 나무 그리고, 그 예쁜 꽃과 나무에 얽힌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담겨져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송이 한송이 이야기마다 마지막장에 그 예쁜 꽃은 때로는 연필로 때로는 색연필로 수채화로 그려져서 아름다움을 전한다.
그리고, 그 꽃의 꽃말도 함께 전해준다.
<난 이렇게 예쁘고 예쁜의미로 전해지는 꽃이랍니다~~^^>
하고 소개해 준다.

어느새 내 기분은 비내리는 날씨와 달리 따뜻하고 포근해졌다.
이 책은 예쁜꽃을 선물로 받은 행복충만함으로 다가왔다.

남편에게 꽃선물받고 싶다고 졸라보니 돌아오는 말은 너무 늦게 끝나는데 어디에서 사냐고? 오히려 묻는다. ㅎㅎㅎ
그냥 이 책을 책꽂이에 두고 오늘처럼 비내리는 날 혼자서 펴보기로 맘을 달랜다.
그리고, 나를 위해 내가 한달에 한번쯤은 나에게 선물해봐야겠다.~^^

이 책은 꽃한송이의 설레임과 감동 그리고, 나를 향한 행복충만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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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 아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나를 두드리는 사유
이진민 지음 / 웨일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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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진짜 철학이 필요한 순간은 엄마가 되던 그날부터였다.>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정치철학을 전공한 박사이자 엄마인 이진민 작가의 책이다.
이 책은 철학을 일상의 말랑말랑한 언어로 바꾸고 일상의 다수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전해준다.
(주)웨일북에서 출판하였다.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는 제목에서 확 끌리는 매력으로 선택한 책이다. 나는 정말이지 철학하는 엄마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꼬마철학자갔다.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면 누구나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어느 순간 나에게 찾아와 몇년동안은 꼬박 내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작은 꼬마철학자들은 세상을 보는 눈도 호기심으로 가득차서는 조금씩 자라나 어느순간부터 예상치 못하는 <왜? > 라는 질문으로 당혹스럽게 하기도 하고 내틀에 갇힌 나에게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사춘기가 접어들어 그 꼬마철학자들이 깊은 자기와의 싸움을 시작하고 고뇌하게 되면 나는 한층 더 깊어진 심오한 질문에 진땀이 나곤 했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아직 함께 성장해 나아가야할 풀지 못한 과제가 많다. 그렇게 나에게는 철학하는 엄마이고픔(철학하는 엄마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우선 이 책은 내가 선택한 기준에서 본다면 좀 빗겨나갔다.
이런 말표현이 부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요즘말로 제목으로 낚였다.
저자는 정치철학을 전공한 박사님으로 지식의 깊이만큼 아이를 갖은 순간부터 자신의 현상황을 철학으로 표현한다. <플라톤의 동굴에서 부른 배로 기어 나오기> 출산하러 올라간 수술대에서 육신과 정신 사이의 괴리를 느끼며 자유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고 수유이야기에서 가슴 해방 운동의 역사로 진행되는 이야기와 1936년 이전 남성 수영복의 사진과 이후로 공공장소에서 가슴한쪽을 노출할 수 있었던 남성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의 사진 등으로 공공장소에서의 모유수유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책 내용은 이런 상황에서 정치철학박사님이기에 이런 생각으로 이어 가는 구나~~하는 재미가 있다.
철학을 말랑말랑한 언어로 바꾸는 저자의 글은 그만큼 친근감있고 쉽고 유쾌하다.
또, 중간부분 덧붙이는 글 <아빠로 변신하기> 이후 부터 아이를 안전하게 기르는 기본 지식과 사고 예방등에 관한 실질적이야기와 중용? 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볼 수 있다. 어린아이의 위생관념에 관한 것은 확실한게 좋다고 생각된다.
<클레의 그림으로 루소를 읽다.>에서는 제목처럼 와닿았다.
아동학대를 바라보는 저자의 글에서는 맹자, 마루야마 마사오의 이야기를 전하며 아이들이 내몰리는 사회를 진단한다.
아이들을 보며 택배상자로 놀이용 부엌을 만들어주고 현재를 즐기라는 호라티우스의 응원가에 무소유의 평화를 알려주신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한다.
이처럼 저자는 정치철학박사이기에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철학자를 떠올리고 자신의 상황을 그에 맞게 설명하기도 한다.

맨처음 나의 기대에서 남은 아쉬움이 있기에 저자 이진민 박사의 자녀들이 훌쩍 커져서 이야기가 더욱 풍족해지면 이 후에는 철학하는 엄마의 관점으로 현실을 해석하고 들려주는 철학이야기가 아닌 스스로의 철학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출판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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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따위, 잊고 살랍니다 - 지금 이 순간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마음의 주문
시모주 아키코 지음, 권영선 옮김 / 이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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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이 따위, 잊고 살랍니다.

내나이 어느새 반백살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나이 따위, 잊고 살고픈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마음이 시키는대로 제목에 이끌려 선택하게 되었다. 책 표지의 초록티셔츠를 입은 여인처럼 나도 나를 폭 안아서 다독다독 사랑해주고 싶었다. 그림의 여인 머리위로 반짝반짝 빛이 나는게 참 곱게 느껴졌다.

이 책의 저자는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 국문과를 졸업하고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문필 활동을 시작한 시모주 아키코의 책이다. 옮긴이는 권영선 번역가로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0년 이상 출판 편집 일을 하다가 일본어 번역을 시작하며 저자의 뜻과 생각을 마음에 잘 스며들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담아서 우리말로 옮겨주었다.
도서출판 이터에서 출판하였다.

책을 펴고 첫장을 읽다보니 (나이를 잊고 살고픈 저자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저자는 생각보다 더 고령자였다. 1936년 5월 29일에 태어났다니 쉽게 계산이 나오지않았다. 우리 엄마보다도 많은 연세이신데 이렇게 글을 쓰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저자분의 글을 보니 나의 앞서간 마음이 한번 더 죄송스러웠다.

이 책을 통해 접한 우리와 가까운 나라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사회를 맞이해서 였을까? 내나이에 아직은 조금 낯선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저자의 건강보험증에 '후기 고령자'라는 글씨가 커다랗게 쓰여 있다고 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주민등록증에 그렇게 적어서 구분하지는 않기에 조금 낯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로우대증이라는 것을 따로 발급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용하는 좋은 제도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는 노인복지시설에서 동요를 부르거나 색칠공부를 하게 하는 등의 유치한 것뿐이라고 토로하며 사람들은 자꾸 '후기 고령자'라고 세분화하고, 끝내는 알츠하이머병이라고 구별해 병상에 맞는 시설에 보내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인간에게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관리받지 않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전한다. 마음이 점점더 무거워지며 가슴이 아파왔다. 그리고, 슬퍼졌다.

저자는 하나하나 기억을 떠올리며 이집트에서의 생활을 전한다.이집트는 일본과 반대되는 가치관이 가득했는데, 그런 것들로 하여금 상처를 위로 받았다고 했다.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보러 갔을 때 사막을 향해 가는 노인을 보며 저자는 처음으로 시간은 지금부터 미래를 향해 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진짜 인생을 배웠다.
이집트에서 저자는 라마단이라는 행사를 통해서 식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게 되고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통해 사람을 불신하던 마음도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집트에서의 반년이 저자는 시간을 충실하게 산 날이라고 했다.
이후로 저자는 이집트 사막의 노인처럼 순간순간 집중하며 글을 쓰는데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글을 통해서 생각이 결실을 맺어가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그해의 저자 나이 60세 그 때부터 저자는 60세의 파티를 60명의 지인들과 하고 60년의 세월과 작별을 했다. 이후로 저자의 나이는 0살부터 시작한다는 의미의 60세가 쭈~~욱 몇년이 지나도 60세라고 했다. 나이를 먹지 않으니 생일파티도 할필요가 없고 나이수대로 장미를 받을 때도 60송이 이상을 거절이라고 했다. 하지만 40년이상 계속된 모임에서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며 쓸쓸한 마음을 전한다. 자기 관리를 잘하고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며 나이에 집착하지 않고 나이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죽을 때까지 키워야 한다고 전하지면 위험을 감지하면 철퇴하기도 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전한다.

나이를 먹는 것은 한층 개성적이 되어가는 자유로워지는 것이며 하나씩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나이 따위, 잊고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시모주 아키코)

맨처음의 내의도와 많이 차이나는 내용이었지만 어쩌면 나는 저자보다 10년 먼저 나를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토로한 현실에서 노인복지시설과 노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불만은 우리나라에서는 개선되어지고 있다는 느낌에 일본사회가 머물러 서있는 듯 안타깝기만 했다. 이번 코로나19 대처만 보아도 일본은 머물러 있는 듯 하기에 더욱 안타깝다. 어쩌다보니 이 에세이집은 나를 감싸고 보듬기보다는 고령화사회를 살아갈 지혜를 얻은 듯하다. 살아온 시대가 다르고 나라가 다른 저자의 글에 깊은 공감은 힘들었지만......그래도 한발 앞선 인생을 살아온 저자의 거침없는 글에서 인생선배님의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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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권민창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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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

잠들기 전 꺼내 먹는 예쁜 말 처방전 <오늘만큼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다>는 일상의 소소한 글로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믿는 권민창 작가의 에세이 집이다.
(주) 바이포엠의 출판브랜드 스튜디오 오드리에서 출판하였다.

요즘 몸도 마음도 나이에 시들어가는 나를 위한 처방전의 선택이었다. 한손에 가볍게 쥐어지는 책사이즈에서 동그랗게 숲을 비추는 떠오르는 태양? 아니 분홍의 하늘색이 어쩌면 서서히 저물어가는 태양? 노을을 알리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책 표지가 포근함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저자의 일상 속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사건을 통해서 저자 자신이 느꼈던 아쉬움을 진솔하게 고백하며 더 나은 언어표현으로 상대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가는 방법을 전해준다.
실수를 인정할 때 마음이 열린다는 저자의 첫글에서 느껴지듯 저자는 모두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얻음을...... 따뜻함을 담아 전해주고 있다. 오래된 연인에게 진정한 사랑은 셀렘이 끝난 후에 찾아온다는 말을 전하는 저자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를 더 진솔하게 볼 수 있는 섬세함을 전한다.
작가의 세심함과 스스로를 인정하고 돌이켜 볼 줄 아는 겸손함의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잔잔한 감동의 글들로 따뜻한 공감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본인의 내성적인 성격이 장점이라고 했는데 충분한 이해와 공감이 갔다.
어쩌면 저자는 다양한 선후배와 친구가 많은 것을 보니 내성적인 성격이 아니라 세심하고 공감력이 뛰어난 이가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의 에세이에서도 느껴지듯 저자는 사람과 소통을 잘하고 좋아하며 그들로 부터 영향력을 주고 또 받는다. 내성적인 것이 아니라 차분하고 침착하게 생각하며 공감소통의 능력을 잘 키운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나의 고운 말습관을 연습할 수 있게 기분좋게 권유하듯 알려주며 고운 말습관을 갖은 이들로 인해 함께 다독이며 나를 곱게 감싸 안아 준다.

저자의 말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현명함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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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매혹적인 숫자 이야기
리여우화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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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수학하면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아주 어릴적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나름 유명한 수학경시 선생님이셨다.
그런 선생님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수학시간에 흥미로운 문제를 칠판에 내주시고는 푸는 순서대로 조용히 손들고 나가서 맞추면 그시간 끝종이 울릴 때까지 내가 하고 싶은 그림을 그려도 책을 읽어도 되는 특혜를 주셨다. 누릴 때는 행복했지만 안풀리는 문제가 있는 날은 밤잠을 못잘 정도였다. 그리고, 과제물이 수학 1문제를 응용해서 10문제 만들어 오기인데 그렇게 5문제를 주시면 우리는 50문제를 만들어야했다. 답은 똑같은데 문제는 다틀리게 만드는 나름 재미가 있었지만 싫어하는 아이들은 너무나 힘들어했었다. 그런 훈련 덕분에 난 초등 고학년 이후로 쭉 수학을 좋아했다. 그런 내가 이과를 선택하지 않았기에 난 항상 수학에 목마름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리우여화는 수학을 향한 열정이 대단한 수학 마니아임을 밝히고 있다. 그런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수학의 재미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책은 도서출판 미디어숲에서 출판하였다.

기대가 컸을까? 나의 생각과 달리 내가 수학을 힘들어 하는 사람이었을까? 나에게 이책은 저자의 중학교 정도면 충분히 쉽게 이해된다는 설명과 달리 힘들었다. 내가 이과를 선택하지 않고 문과출신이라서 일까? 그래도 나는 수학 과외선생을 하고 경시수학강사로 전국등수 상위권의 제자를 여럿 양성했고...... 그 제자들은 과학고와 영재고를 우수하게 졸업했다.

저자는 재미있게 썼지만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었다. 조금 챙피하기도 하지만 내가 처음 접하는 이론도 있었다. 갑자기 없던 수학 울렁증이 생길 것 같았지만 나와 다른 저자를 인식하게 되었다. 저자는 스스로의 이야기처럼 수학의 재미를 위해 힘쓰고 있다. 암호학을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시작하여 은행서비스의 '비대칭 암호화 시스템'까지로 넓혀가며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단순한 설명이 아닌 상황을 상상하며 풀어주는 방식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인터넷 뱅킹의 실체를 알려준다.
저자의 알파고에 관한 생각도 알려준다. 매우 흥미로왔다. 수학의 3대 상에 대해 수다떨기에서 필즈상, 울프상, 아벨상등에 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매혹적인 숫자이야기가 맞다. 내가 많은 부분을 이해하기 힘들었이니....... 이런 것을 배운 기억이 별로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수학의 지식에 대한 갈망을 주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깊은 사고력을 필요로 했다. 나는 아직도 이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 책 안의 저자의 이야기는 잠못드는 밤 꺼내어 나의 사고력을 넓히기에 이용해야겠다.
스스로 조금 실망했으나 그러면 어떤가? 또다시 반복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오늘 못푼 문제를 내일도 모레도 못푼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고민하듯 알아갈 수 있는 행복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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