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 생사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을 살리는 세계 최고 소아신경외과 의사 이야기
제이 웰론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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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우리나라의 의료현장은 위태로움으로 뉴스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소아 의료현장 붕괴를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는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지키던 담당 교수들이 최근 사직서를 내고 환자 곁을 떠나기로 했다는 내용까지 실렸다. 이대로 가다간 겨우 유지해온 소아청소년과의 의료현장이 어찌될지 모두가 불안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왜 이런 것일까?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하면 늘리면 된다고 생각되었는데 그 모든 일에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갈 모두의 합의와 조정이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조율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러나 쉽지않아 보였다. 소아청소년과의 그것도 최전방인 소아신경외과... 생사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소아신경외과 의사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All That Moves Us]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밴더빌트 아동 병원 및 밴듸빌트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신경외과, 소아 청소년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 의학과 교수인 제이 웰론스의 책이다.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김보람 전문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흐름출판에서 출판하였다.

나는 이 책의 첫장에 있는 작가의 말을 읽으며 사려깊은 저자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세상에나 작가의 말을 읽으며 작가에게 벌써부터 마음을 빼앗겼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모두 실화이며, 등장하는 이들과 그들의 부모님, 내 동료들 모두 실존하는 사람들이고, 모든 환자의 보호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그들에게 허락을 받았고 본인이 등장한 가장 최근의 수정본을 보내드렸다고 했다. 저자의 인품이 느껴졌다. 참 감사하다.
소아신경외과 의사라는 말은 몸무게가 채 1kg도 안되는 미숙아와 생후 1주차의 신생아부터 곧 성인이 될 10대까지의 아이들의 수술을 맡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몇 년 전 자궁내 태아의 척수 수술을 했다고 한다. 그러니... 소아신경외과 의사는 자궁내 태아에서 곧 성인이 될 10대까지의 아이들의 수술을 맡는다는 의미로 더욱 그 범위가 확 느껴졌다. 저자의 글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온전하게 전달하며 쉽게 술술 읽히는 책으로 마치 내가 그 현장을 드라마처럼 보는 듯 연상이 되었다. 그렇기에 사실적인 글에서 전해지는 안타까움도 컸다.
성적도 좋고 인기도 많은 알리사라는 10대 소녀의 이야기에서 알리사의 반짝임으로 인해 학교에서의 따돌림, 온라인 따돌림을 받고 총을 이용해 스스로 그 고통의 탈출구가 하나 뿐이라 느껴져 행했던 일은 온전히 감당하며 살아가야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알리사는 자신과 같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멋지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삶의 새로운 목적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우리가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글들은 실화이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꼭 읽어보아야하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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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 손에서 손으로 이어진 이야기
엘라 알-샤마히 지음, 박명수 옮김 / 로이트리프레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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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악수

악수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인사이기도 하고 반가움의 표시이기도 하고 서로를 신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협상이 이루어졌음을 뜻하기도 한다. 이런 악수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고 손씻기를 지속적으로 하며 우리 일상에서 멀어졌었다. 그리고, 2024년 드디어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삶을 살아가며 관계 속에서 악수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이며 인류학자이자 진화 생물 학자인 엘라 알 샤마히의 책이다. 저자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기도 하며 유전한, 분류학, 생물 다양성 전공 관련 학위를 가지고 있는 현재 고인류학 박사 학위 과정 중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박명수 통역 전문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로이트리 프레스에서 출판하였다.

저자는 악수가 최소한 7백만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고고학적 증거나 화석증거도 없지만 옛날 옛적의 진화생물학 때문이라고 했다. 진화계보의 큰 영역을 살펴보며 DNA에 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갖게 되는데 몇 개의 연관된 종에서 어떤 형태학이나 행동이 나타나면 이 종들의 마지막 조상도 그 행동을 보였다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가정이 항상 맞지는 않지만 말이다.
악수에 대한 생각을 갖고 흥미롭게 책을 쓴 저자가 특별하게 보였다. 그저 익숙한 인사라고 지나친 악수가 팬데믹을 지나쳐 와서인지 새롭게 다가왔다.
저자는 역사상 최고의 악수, 가장 좋아하는 악수 중 하나로 다이애나비가 런던의 미들섹스 병원에 최초로 개설한 HIV 전용 병동을 방문했을 때 죽어가는 남자 환자와 한 악수를 꼽았다. 다이애나 비가 한 이 악수는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를 잘못된 정보로 낙인 찍고 차별적인 정책이 뒤따르던 시기에 에이즈라는 질병을 둘러 싼 사회적 불합리한 시선을 깨뜨리는 놀라운 힘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이애나 비는 수년 동안 이런 악수를 수도 없이 반복했으며 그녀의 이런 행동이 이미지의 힘으로 여론에 영향을 주었다. 공인들의 간단한 신체 접촉인 악수는 이처럼 세상을 움직이는 큰 힘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악수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깊이 있게 관계되어 있었다. 인류의 특별한 행위 악수는 인류의 DNA에 새겨진 본능일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글이 매우 인상적이다. 책을 읽으며 살짝 아쉬웠던 것은 표지의 오탈자였다. 책을 받자마자 눈에 쏙들어와서 이 책의 첫인상이 책의 좋은 내용에 비해 감해졌다는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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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병 이야기 - 세계사 이면에 숨겨진 인간과 질병의 투쟁사
사카이 다츠오 지음, 김정환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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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상을 바꾼 질병 이야기

2019년 11월의 어느 날... 전세계의 시선은 중국의 후베이성 우한지역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뉴스는 중국의 후베이성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이름 모를 바이러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중증 호흡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뉴스는 다음 날도 계속되었고 이름 모를 바이러스는 우한폐렴이라고 불리우며 빠른 속도로 전세계에 퍼져나가고 있음을 알렸다.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되는 바이러스의 확산 소식은 우리나라의 첫 환자 발생으로 이어졌고 우리나라 안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무서운 전염력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이제 전세계는 코로나19라는 이름으로 명명하며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노력했다. 우리는 단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변화된 세상을 살게 되었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감염경로를 분석하며 손소독제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쓰고 교회, 학교 등 어떠한 공동체에서의 행사는 금하고 급기야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며 각 가정에서 최소한의 외출을 하며 생활 했다. 질병이 세상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코로나19로 3년을 조심스레 살며 일상에서 마스크를 벗기까지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은 이전에 살아보지 못한 세상을 살며 인류가 겪어온 역사가 새롭게 느껴졌다.
궁금해졌다. [세상을 바꾼 질병 이야기]라는 제목은 그렇게 내 눈에 쏙 들어왔다.

이책은 해부학자이며 의학사학자, 준텐도 대학교 보건의료학부 특임교수를 지낸 사카이 다츠오 교수의 책이다.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번역과를 수료한 김정환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시그마 북스에서 출판하였다.

그리스, 로마를 변화시킨 질병부터 이슬람 세계, 중세 시대, 근대 의학의 시작과 발전, 현대의 정밀 의학까지 세계사 속에 숨겨진 의학사의 이야기가 역병, 흑사병, 천연두, 매독, 말라리아 등의 질병과 싸워온 이야기와 함께 전해진다.
2019년부터 2023년에 이르러 진정된 COVID -19... 이른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팬데믹을 지나쳐 살고 있는 지금, 과거의 세계사 속에 있는 질병들을 통해 바라본 세계사를 접하며 인류가 질병을 겪으며 발전해온 의학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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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심리학
네이트 진서 지음, 박세연 옮김 / 세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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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확신의 심리학

나에게 확신이란 어떤의미일까? 완벽해야하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은 조금씩 자신을 믿지못하는 불신으로 바뀌어만 가고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을 느꼈다. 언제부턴가 소극적으로 변하는 내 모습을 보며 작은 일에도 의기소침한 나를 보게 되었다. 사소한 평가에도 마음에 담고 지우지 못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도 그 기억이 맴돌아 미루고 미루고 압박감을 이겨낼 수 없었다.
[확신의 심리학]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실전 마인드셋을 배워보기로 했다.

이 책은 스포츠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응용 스포츠 심리학계를 30년 이상 선도하며 슈퍼볼 MVP를 두 번 수상한 뉴욕 자이언츠 선수 일라이 매닝과 NHL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선수단을 멘토링한 네이트 진서의 책이다.
박세연 번역가가 옮겼으며 도서출판 세계사에서 출판하였다.

나는 슈퍼볼을 잘 모른다. 그렇지만 이 책에 나온 내용으로 슈퍼볼이 대단한 경기이며 그 인기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슈퍼볼에서 첫 승리를 한 선수를 인터뷰하는 내용에서 기자들은 그에게 최고라고 인정받는 선수와 자신이 같은 급이냐는 질문을 했단다. 그 질문을 받은 선수는 상대선수가 대단한 선수라고 말하며 그 질문에 자신도 그 선수와 같은 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이런 자신에 대한 확신이 그 선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탁월한 선수들에게서는 자신을 믿는 확신이 있고 그러한 확신은 그 선수를 경기장에서 최고의 실력으로 이끌어 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성과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데 그렇기에 첫 번째 승리와 중요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인 우리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확신의 심리학이라는 것이다.
감정과 신체의 연결은 감정을 통제하면서 자신의 신체적 상태를 관리하려는 노력으로 의식적인 생각은 무의식적인 감정을 다스리고 육체적인 상태도 통제하며 실행으로 연결되어지는 끊임없는 순환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순환을 통해서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불안감이 있다면 그 순환은 성과를 낮추고 말 것이기에 이 책은 성과를 최선으로 끌어올리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임에 불완전함과 친숙해져서 파괴적 완벽주의가 아닌 개선을 향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한다는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되 집착하지는 말며 불완전함에 호기심을 갖고 나아간다.
저자는 스포츠 심리학 박사이기에 이 책에는 선수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사례들은 저자가 주는 핵심 메세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힘, 그것은 완벽해 지려고 자신을 더 압박하던 그 동안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럴 때 마다 무기력해지고 번아웃의 늪으로 빠져버린 나... 내가 나를 믿지못했던 것은... 불완전한 나를 압박하는 나 자신이었던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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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웃어? - 2025 읽어주기 좋은책 선정,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감동 그림책 4
김은지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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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왜 웃어?

누군가의 첫 그림책은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아니 왜? 자신의 그림책도 아니면서? 라고 생각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림을 좋아하고 순수한 그림을 더하여 완성된 그림책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나는 누군가의 첫 그림책을 만난다는 것이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무엇이라고 딱 내 마음을 표현할 수는 없지만 첫 그림책에서만 느껴지는 순수함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나를 바라본다.

웃음은 우리 모두에게 기쁨의 순간일텐데...
제목이 "왜 웃어?"이다.
웃음은 기쁨이고 함께 하는 행복일텐데...그런 웃음에 아마도 주인공은 마음이 상했나보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너무 궁금해졌다.

이 책은 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저녁에는 심리학을 공부하며 마음을 그리는 그림을 손으로 이야기하는 꿈을 꾸다가 연필과 스케치북을 만나서 생각과 마음에 관한 그림을 좋아하여 단순한 그림으로 선명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김은지 작가의 책이다. 도서출판 이루리북스에서 출판하였다.

책표지의 꼬마연필이 [ 왜 웃어? ] 라는 글씨를 보며 두 손을 배앞으로 모아서 살짝 고개를 기울인 모습으로 서있다. 그 옆에는 크레파스가 꼬마연필을 바라보고 있다. 표지의 윗쪽에 C의 모양을 좌우바꾼 그림은 스케치북의 스프링을 표현한 것같다.

꼬마 크레파스는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웃음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왜 꼬마 크레파스는 그 웃음소리가 자신의 그림을 비웃는 것 처럼 느낀걸까?
꼬마 크레파스는 그림을 그리고 더 애써 그리다가 그만 웃음소리에서 느끼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그림을 구겨버리고 만다. 엄마의 마음으로 보는 나는 너무 속상했다.
그 때 그림 속의 나무가 나타나서 꼬마 크레파스에게 입을 그려달라고 하고 구겨진 나무그림의 속상함을 전한다.
웃음 소리를 찾아서 가보니 친구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다. 꼬마 크레파스는 나무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함께 친구들과 논다. 단순한 그림이지만 표현이 모두 느껴지는 그림책에서 고마움이 느껴졌다. 어른이 되어 보는 그림책은 이제 모든 그림책이 설레임으로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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