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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
고자키 유 지음, 요쓰모토 유키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나무말미 / 2021년 7월
평점 :
[서평]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주변의 생물들을 보면 독특한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바닷가에서 보는 작은 게는 무언가 자꾸만 입으로 먹는 것 같고 몽글몽글 모래가 쌓이고 파리는 마구마구 얇은 다리를 비비는 행동을 하고 연어는 알을 낳을 때면 바다에서 돌아와서 열심히 강을 거슬러서 힘들게 올라간다.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지구별의 생물들의 특징을 살펴본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지 않을까? 내가 모르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코로나19로 지쳐가고 무기력해지는 요즈음 이 책을 통해서 아이와 새로운 호기심으로 생물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적 호기심을 채우며 생물들을 통해서 지혜를 얻고 기쁨을 느껴보고 싶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었다.
이 책은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74가지의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을 담은 책으로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는 행동 도감 책이다. 어떤 생물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생물의 행동을 관찰하라는 어린이 책 전문 작가 고자키 유의 책이다. 그림은 와세다대학 인간과학부를 졸업하고 디자인회사, 편집 프로덕션 등을 거쳐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하다가 현재 일러스트레이션, 캐릭터, 만화 등을 제작하는 요쓰모토 유키가 그렸다. 생물도감이기에 도쿄 수산 대학 졸업 후,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포유류분류학과 생태학을 연구한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연구원이 감수하였다.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겸허하되 주눅들지 않는, 과감하되 자만하지 않는 목표를 갖은 곽범신 번역가가 번역하였다.
도서출판 나무말미에서 출판하였다.
생명에게는 신기하게도 DNA에 모든 설계도가 있어서 성장하면서 누가 명령하지 않아도 유전자에 새겨진대로 성장하고 발달한다. 그렇게 발달하면서 저도 모르게 하고 마는 행동이 있는데 이러한 행동들에 숨은 이유는 살아남거나 자손을 남기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한 행동이 가끔은 우리를 화나게 할 때도 있는데 그건 인간이 자연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는데 생물들은 아직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본능이 시키는 그대로 유전자에 새겨진 그대로......
이 책을 통해서 생물들의 본능적 행동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고마운 시간을 갖게 되었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함을 느끼게 되었다.
소름 돋는 행동, 행복한 행동, 정신 사나운 행동, 상냥한 행동 등 총4장에 걸친 74가지의 동물과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오줌을 눌 태 자꾸만 물구나무서게 되는 덤불개처럼 새로운 이야기부터 이름도 새로운 제노포라팔리듈라의 집 꾸미기 이야기, 우리가 잘 아는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회귀본능의 연어 이야기등 정말이지 한번 잡으면 눈을 뗄 수 없는 재미가 가득 담겨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초등학생의 행동이라는 칼럼을 한페이지씩 담아서 한번 더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다.
제목도 참 즐거운 기쁨이었다. 물고기를 잡으면 자꾸만 늘어놓는 수달의 정신 사나운 행동? 은 잡자마자 먹지않는 독특한 수달의 행동을 늘어놓는 행동으로 표현해서 주변의 비슷한 행동을 하는 이를 떠올리게 되는 즐거움도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너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더 많은 호기심이 생긴 아이에게 대답해 주기는 부족했다는 점이다.
각 생물 마다의 분류, 분포, 크기, 특징을 담고 있어서 생물도감을 읽는 듯한 정리된 느낌과 사진은 아니었지만 귀여운 그림으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즐거움이 함께 했다.
우리가 사는 지구!!
이렇게 특별한 우리의 생물 이웃들에게 더욱 더 좋은 이웃으로 남고 싶다!!
작은 환경의 실천을 꾸준히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