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8
범유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최근 도쿄 올림픽에서 안산선수가 양궁 3관왕이 되었다. 어제 도쿄에서 우리나라 올림픽대표 배구팀이 일본을 상대로 역전승으로 8강에 진출하였다. 여자 펜싱 사브로 대표팀은 대역전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놀라운 정신력을 소유한 우리의 선수들 중에서도 나는 어제 하루동안은 여자 선수들에게 집중하여 경기를 보았다. 내가 [두메별]을 보고 있어서 현재 속에서 여성에 집중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십대의 감성을 잘 아는 범유진 작가의 소설로 믿음직한 출판사인 도서출판 (주)자음과 모음에서 출판하였다.
역시나 이 책을 잡고 2시간 남짓 이 책이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두메별...... 이 예쁜 제목은 바로 백정의 큰딸로 태어난 주인공의 이름이었다. 대한의 가장 천한 사람의 하나로 인식되었던 백정......그런 백정의 큰딸로 태어난 두메별...... 두메별은 그녀의 엄마가 태몽을 꾸고 태몽 속의 예쁜 별과 꽃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지어준 이름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단지 여자 아이라는 것만으로도 아무이름이나 지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아버지의 자신의 이름에 대한 무관심이 다행이었는지도 모른다라며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흔하지않은 것에 감사한다. 그녀의 동생은 백정촌의 흔하디흔한 이름인 아지인데 백정촌의 여자아이 이름 아지는 너무 많아서 큰아지, 작은아지, 대아지, 소아지...... 로 불릴 정도라고 했다.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작명하는 것도 부모의 신분이 그대로 세습되는 신분제사회 속에서 여자아이들은 아무 이름이나 지어 부르던 백정촌 사람들......시대는 바뀌어 조선은 갑오개혁을 통해서 이미 신분제도가 철폐된 사회였음에도 백정촌을 보는 눈은 변하지 않았다. 조선이 아닌 대한제국이었음에도 사람들은 변화된 사회를 향해 서로 나아가기 보다는 습관처럼 몸에 배어있는 신분에 대한 편견으로 백정촌의 사람들을 함부로 했다.
두메별의 큰 오빠는 아빠가 특별히 점쟁이에게 가죽신 두 켤레를 주고 작명해 온 이름을 가졌다. 그리고, 아빠는 큰오빠 대송을 자신과 다른 삶을 살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양반의 양자로 보낸다. 그렇게 큰오빠는 성씨를 갖게되고 신대송이 되었다.
두메별은 공부가 하고 싶지만 학교를 다닐 수가 없다. 아니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없다.
그즈음 아빠와 잘 아는 오름아저씨와 그의 아들 광대가 마을 근처로 이사를 와서 살게 되는데 오름아저씨는 돈이 많아서 아들 광대의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서 곽훈장을 데려오고 덕분에 두메별도 공부를 배우게 된다. 광대와 두메별의 나이는 3살이나 광대가 많지만 친구처럼 함께 공부한다. 길 건너 노촌마을에 사는 간난이는 9살 때부터 친구이다. 간난이가 어느날 울고 있어서 봤더니 맞아서 땡땡부어있었다. 얼굴에 으름을 찌어 붙여주고 간난이에게 맞은 이유를 물으니 나물을 조금 켜와서 그렇다고 했다. 그때 두메별이 자신의 나물바구니에서 절반을 넘게 간난이의 바구니에 담아주고 이후로 둘은 친구로 지낸다. 그날 이후로 노촌마을도 여자아이들의 삶은 백정촌이나 다르지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송은 다시 백정에 대한 불평등한 처우를 개선하고 신분 해방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형평사의 일원으로 마을에 온다.
큰오빠와 함께 온 춘앵은 모두의 시선을 놀라게 했다. 짧은 스커트에 양반 남자만 타는 줄 알고 있었던 말을 타고 다니고 영어와 글을 가르쳐 주는 당당한 춘행의 모습에 두메별은 자신도 춘행처럼 되기를 바란다.
춘행은 모두가 꺼리는 백정촌의 선생님을 자청해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고 두메별은 그런 춘행이 점점더 믿음직스럽다.
자신도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는 두메별에게 춘행은 자신도 기생의 딸이라고 알려주고 두메별은 더욱 더 용기를 갖게된다.
그리고, 춘행과 함께 경성으로 가서 공부하고 싶어한다.
아빠의 반대에도 엄마의 도움으로 두메별은 춘행과 함께 경성으로 떠난다. 백정의 딸이라서 여자라서 못하던 공부를 하기위해서 두메별은 춘행과 함께 경성으로 떠난다.

광대는 두메별에게 나도 꼭경성에 갈꺼라고 말하며 두메별이 떠날 수 있도록 두메별의 아빠를 꼭 붙잡아주었다.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두메별이 백정의 딸로 바뀐 세상에서 당당하게 꿈을 이루어가기를 바래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