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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이기는 불편한 심리학
다카시나 다카유키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7월
평점 :
[서평] 화를 이기는 불편한 심리학
매일같이 뉴스에 나오는 사건사고를 접한다. 그 뉴스를 보며 안타까운 일에 가슴아프기도 하고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그럼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런 사회 속에서 살고 있구나...하는 불안감과 공포심을 갖기도 한다. 차마 입에 올리기도 힘든 사건사고에 충격을 받을 때면 늘 따라다니는 [사이코패스]...평범한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이들로 분리하곤 한다. 그러나, 큰 충격을 준 사건의 중심인물의 오랜 가족과 지인들에게서 듣는 이야기는 좀 다를 때가 있다.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말해야 할 만큼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 너무 소극적이어서 눈에 띄지않는 사람이었다고 하는 기사, 혹은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인터뷰를 접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말이 진실이 아닌 것일까? 아마도 그 말들은 거짓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욱하는 성격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화를 불같이 내는 이들을 만나기도 한다. 만약 그런 이들을 만났다면 그들에게 휘말리지 않고 스스로 불안감과 공포심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아마도 큰 용기가 필요하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어쩌면 주저앉아서 울어버리지는 않을까? 일상적인 상황이 아닌 때의 타인의 행동을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일 것이다. 그것도 긴급한 사건사고의 상황이라면 더더욱...
가스라이팅, 데이트 폭력, 집단 따돌림, 직장 내 갑질, 이별 살인, 학교 폭력을 저지르는 상습적 인물들은 모두 사회 부적응자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속에서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다.
이 책은 고등학교 교사가 되어 학생들의 심리적 문제를 직접 경험하면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가가 심리와 인간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공인 심리사이자 임상 심리사, 일류 교류분석사인 다카시나 다카유키의 책이다. 인제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림대학교 국제대학원 지역연구학과에서 일본학 전공을 한 신찬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밀리언서재에서 출판하였다.
저자는 1장에서 누구나 느슨한 사이코패스가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사이코패스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갖는다고 한다.
1.차갑고 잔인하다.
2.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3.충동적으로 행동한다.
4. 항상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5.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력이 높다.
6. 강한 압박에도 냉정하다.
7.정신적으로 거칠다.
8. 사람의 마음을 묘하게 끈다.
9. 카리스마가 강하다.
10.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11. 양심이 없다.
그런데, 진짜 사이코패스가 아닌 사람도 위와 같은 특징 중 몇 가지 요소가 발현될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나는 나의 모습을 숨김없이 모두 보여주고 살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사이코패스는 우리 가까이에 존재할 뿐 아니라 때로는 누구나 사이코패스와 같은 성향을 보일 수 있다고 전한다. 이 책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내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책이라고 전하며 나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말한다.
진짜 사이코패스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나와 주변을 생각해보고 그 이유를 함께 풀어 그 일들 속에서 볼 수 있는 심리를 간략하고 명료하게 알려준다. 진짜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일상의 어떠한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을 [얕고 느슨한 사이코패스]라고 전한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해당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점점 더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쉼없이 어쩌면 쉼 조차도 피곤하게 누리며 사는 삶이 우리 모두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
분노의 근원을 안다면 스위치를 찾아서 멈출 수 있지 않을까?
쉽게 술술 읽히지만 결코 쉽지않은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통해서 타인의 이야기에 유난히 귀기울이는 나는 타인을 조종하려는 경향이 있는 사이코패스에게 어쩌면 쉬운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입장을 단호히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았기에 내 행동을 돌아보며 단호하게 거절 못하는 나의 태도에 변화가 필요함을 깊이 느낀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