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안의 애착을 돌아보기로 했다
오카다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초록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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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는 내 안의 애착을 돌아보기로 했다.

애착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둘째 아이의 느린 발달을 직감한 날부터였다. 낯가림이 없고 엄마와 아빠를 다른 사람들과 구분하지 않는 아이를 보며 마음에서 오는 불안감과 함께 [나는 엄마야, 엄마니까 이 모든 일을 감당해 주어야해...나를 갈아넣어서라도 너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할꺼야]라는 생각으로 외국은 못 나가고 전국방방곡곡으로 치료를 다니며 초등입학을 하게 되기 까지...
36개월 전반적 발달장애라고 진단명을 받던 날 바로 [모아애착]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이와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낮병동에서 그렇게 둘째아이와 [모아애착]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나를 돌아보며 자책을 하며 낮에는 둘째아이와 밤에는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 밤잠을 이루지 못한 날들이 계속되었다. 나에게 애착은 그렇게 소중한 희망 고문으로 자리했었다. 둘째아이에게 집중하고 있던 시절 큰아이를 보았을 때 큰아이는 손톱이 없었다.
이 모든게 애착의 중요성으로 과제처럼 다가왔었다. 나에게 애착은 최고의 목표였지만 잡으려고 애써도 잡히지않는 커다란 힘듦이었다.

행복하지않았다. 아니 행복을 느낄 수 없었다. 어쩌면 행복은 나를 더 갈아넣어야 오리라 생각했었다.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이 책은 현재 오카다 클리닉 원장으로 있으며 일본심리교육센터 고문으로 활동하는 정신과의사 겸 작가인 오카다 다카시의 책이다. 니혼대학교 문리학부 국문학과 4년 과정을 수료하고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인 이정은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초록북스에서 출판하였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애착장애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한 사람이 성장하면서 주양육자와의 애착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정리정돈이 안된다거나 기분 또는 인간관계로 고통스럽다면 성인 ADHD 보다는 애착장애를 의심해보라는 저자의 글은 내 안의 애착을 돌아보기에 좋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애착장애를 극복해 낼 수 있을까? 애착장애의 극복은 재활훈련과 비슷하다. 이 책의 7장에는 애착장애를 회복하는 길에 대한 사례가 담겨있다. 그 사례를 통해서 애착장애를 회복하기 위한 소중한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안정을 찾는 사례들 속에는 소중한 힌트가 숨어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의학 모델이 아니라 애착 모델로 보라고 그 이유는 애착 모델로 보아야 비로소 근본 원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문제의 본체를 찾아낼 우 있다는 것이다. 불안정한 애착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현실 속에서 객관적인 눈으로 나를 볼 수 있어야한다. 부모인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내 안의 애착을 정확히 돌아보고 그를 통해서 내가 안정되고 미소를 되찾아야 아이도 안심하고 생기를 되찾게 된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애착장애의 극복은 재활훈련과 비슷하다. 첫째는 어떤 형태로든 의지할 것이 필요하며 둘째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만 극복할 수 있으며 셋째는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아직 끝나지않은 나의 육아에 아니 끝이 있을지 모르는 육아에 애착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응답성, 주체성 존중, 안전기지의 역할, 공감성, 정서적 공감성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안내해주며 모두에게 효과적인 애착장애 극복 방법을 알려준다. 애착접근법과 애착 요법을 통한 접근과 양가형 애착 개선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돌봄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통해서 현대의 기이한 병들을 애착장애를 통해서 바라보는 글 속에서 내 안의 애착을 돌아본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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