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앞에 선 유니콘 - 스타트업 성장에 대한 8가지 경고와 대안
천신레이.스잉보 지음, 김경숙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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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람 앞에 선 유니콘

유니콘은 스타트업 기업 중에서 그 기업의 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유니콘 1호는 <쿠팡>이며 한 때 유니콘 2호였던 <옐로모바일>은 추락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유니콘의 흥망성쇠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고 전문가라도 어려우며 위험하기 조차한 일로 유니콘을 향한 과감한 지적질은 극히 드물 것이다. 그러나, 유니콘을 진정 염려하는 전문가라면 누군가는 해야하지 않을까?

책이름처럼 바람앞에 선 유니콘들이 위태로움을 경시하지 않도록 과감한 지적질을 하고 있다.

중국의 천신레이 교수와 스잉보 연구원은 전문가적 입장에서 거대 유니콘기업에 속한 그들도 파악하기 힘들거나 알아도 간과하는 헛점을 염려하고 속속들이 경고해 주고 있다. 실로 놀라움이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중국의 거대 유니콘인 그들을 향한 애정이 없이는 이렇게 섬세한 놀라움의 지적질은 위험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들이 있었으면 한다. 배움을 깊이 나누는 진정한 스승의 자세라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스타트업 성장에 대한 8가지 경고의 대안 < 바람앞에 선 유니콘 >은 중국 스타트업 기업의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마케팅 박사학위를 받은 천신레이 교수와 현재 창장경영대학원 브랜드 연구센터의 고급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스잉보 연구원이 공동으로 쓴 책이다.

허점을 찾아 기업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젊은 기업가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을 허점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조언(助言)을 담아서 사회, 기업, 그들 자신에게 더욱 도움이 되기위해 쓴 책이다.

제1장 샤오미는 왜 중국의 애플이 될 수 없는가?
제2장 공용자전거, 쓰레기가 될 것인가, 교통수단을 뛰어넘을 것인가?
제3장 타오바오는 절대 아마존을 복제할 수 없다.
제4장 인플루언서, 인기를 현금화 할 수 있는가?
제5장 10억 사용자 위챗, 소셜 기능을 잃어버리다.
제6장 최후의 1킬로미터, 인간 배송의 한계
제7장 26조 기업 러스에게는 넷플릭스의 생태계가 없다.
제8장 100조 기업잉데이터를 독점하는 시대, 유니콘의 미래.
총 8장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시대 경제의 핵심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세상에 선보이기 전에 스마트폰의 대명사는 블랙베리였다. 좀 더 일찍 허점을 찾았다면 블랙베리의 아버지 짐 발실리는 캐나다에서 제일가는 갑부가되었을지도 모른다. 2012년 노키아를 격파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업계의 패권을 손에 넣은 브랜드는 애플이 아닌 삼성이었다. 삼성이 일찌감치 허점을 찾았다면 과거 몇 년 동안 애플과 샤오미에게 끊임없이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면서도 속수무책이었던 쓰라린 고통을 맛보지 않았을 것이다. (p23)

모든 생명은 탄생과 더불어 집중적이고 강력한 돌봄이 있어야만 스스로 지탱하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기업의 생명력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유니콘이 탄생되고 그들의 생명력이 스스로를 돌보고 성숙해 나아갈 수 있으려면 끊임없는 개발과 지속적인 자본, 전략과 마케팅 등등의 많은 성장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거대 유니콘이 이 사회에서 잘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정확한 진단의 조언을 스스로의 서점으로 인정하고 성장해 나아간다면 좋겠다.
유니콘들이 그들을 향한 조언을 허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간과한다면 이 책은 과감한 지적질에서 끝나버릴 수 있는 잔소리에 불과할 뿐이기에 진정어린 조언에 귀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거대기업들이 지나온 실패의 경험을 그 때 이렇게 했더라면 이라고 지적질 하기보다 그들의 실패와 성공을 더 섬세히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나간 과거의 실패가 이미 거대기업들의 자산이 되고 있으며 허점을 받아들이고 쓰라린 고통을 이겨낸 경험이 값진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또한 인정하고 새로이 날고 있는 유니콘들에게 더욱더 성공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는 2편이 나왔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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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힘 - 최고의 성과를 만드는 습관
권동칠 지음 / 성림원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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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관찰의 힘


꼭 대자연이아니어도 일상 속에서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살아숨쉬는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은 행복이며 또한 쉼이 된다. 어릴적 거실 마루에 누워 파란하늘의 둥둥 떠가는 흰구름의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많은 상상의 즐거움이 있었다. 그뿐인가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은 커다란 돋보기를 들고 검은 신문지를 태우며 모양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마당 한귀퉁이에 과자부스러기를 괜시리 흘러놓으면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개미들의 행렬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움이었다.

누구에게나 이런 관찰의 능력과 기억들은 다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여 성과를 낸다면 그것이 바로 관찰의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관찰하고 꿰뚫고 헤아리는 관찰의 힘.
통찰력(자연 속에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는 관찰의 힘),문제해결력(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관찰의 힘), 공감력(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는 관찰의 힘), 창의력(통념을 부수고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관찰의 힘)

1980년~1990년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신발 산업은 세계의 신발 생산량의 70퍼센트를 장악할 만큼 대단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신발 산업의 중심 도시 부산에서도 자체 브랜드를 가진 업체는 1페센트도 채되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는 자체 브랜드 트렉스타를 극비리에 준비했지만 K2에서 알게 되었다. K2의 OEM협력업체였던 성호실업의 권동칠저자는 그동안의 기업간의 신뢰와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으로 설득과 협상에 성공하여 1994년 트래킹과 별이라는 뜻의 토종 브랜드 '트렉스타'를 탄생시키게 된다.
이후, 자체 브랜드 트렉스타는 등산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290그램의 초경량 등산화 '윙'을 만든다. 그렇게 시작된 등산화의 개발은 군화, 전문산악인을 위한 전문 등산화 '어코드'를 탄생시킨다.

무언가를 '본다'는 행위가 대단히 사소해 보이지만,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관찰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관찰하다 보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것을 깊이들여다보라. 거기에서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가 탄생하며 창의력이 길러진다. (p85)

저자는 '관찰의 힘'에서 40년 넘게 신발과 아웃도어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깨달은 생각과 경험을 전하고 있다.

CEO인 저자는 리더가 지녀야할 조건을 4가지로 알려주며 메모를 잘하는 방법을 총 7가지로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등 이 책을 통해 40년 넘게 쌓아온 저자의 모든 것을 전수하고 있다. 또한, 인간애를 중시하고 독서를 중시하며 정직함이 성공의 발판임을 강조한다.

기업의 참경영을 익힐 수 있는 참 가치있는 책이다.

저자가 권해준세스 고딘의 <보랏핓 소가 온다.>도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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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신의 아들이 되다 탐 철학 소설 39
김경윤 지음 / 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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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수, 신의 아들이 되다.

<예수, 신의 아들이 되다.>는 김경윤 인문학 작가의 청소년을 위한 철학소설이다.

김경윤 작가는 '자유청소년도서관' 대표이며 인문학 놀이터 '참새방앗간'을 만들어 지기로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농부학교'의 초대교장을 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독특해 보이는 작가의 이력은 '청소년사랑'이라는 중심으로 생각하면 '청소년사랑'이라는 한분야를 행한 작가의 열정이 보인다.

저자는 교회를 다니며 오랫동안 종교생활을 해왔으며 하고 있다고 한다. 기독교인인 저자가 예수님을 소재로 철학 소설을 쓴다는 것은 어찌 보면 힘든 작업이었을 것 같지만 저자는 참으로 영광된 순간으로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는 절기(수난절과 부활절)에 소설이 나옴을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 기독교인이 아닌 청소년들에게 4대 성인의 한분으로 예수님의 생애를 공감하리라는 기대에서 글을 썼다.

이 소설은 십자가형을 받기 전 일주일 동안의 일들을 다루고 있으며 마가복음을 기초로 시간의 흐름을 잡아 풀어가고 있다.
또한, 남녀평등이 보편적인 가치가 된 현사회에 맞게 예수님의 유일한 여제자인 마리아를 중심화자로 잡았다는 특징이 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유일한 제자이며 부활의 현장에 가장 먼저 있었던 제자이지만 남성중심의 사회에서는 마리아의 존재가 아주 미약하고 부정적으로 다루어졌기 때문에 현시대의 소설 속에서 마리아를 중심화자로 잡았다고 한다.
' 마리아'에게 '크리스타'라는 허구의 인물인 제자를 두어 소설이 전개되어간다.

여제자인 마리아를 중심화자로 둔 소설이라서 예수님을 더 섬세하게 느끼고 바라보는 마리아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성경의 사건을 중심으로 썼기에 사건마다의 기록이 성경에 있음을 부록에 표시해 두었다.
또한, 청소년 철학소설이기에 독후 활동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을 부록에 수록해 두었다.

분명히 밝혀두고 싶은 것은 이 책은 소설이지 기독교서적이나 신앙서적은 아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유일신이 아닌 이 땅을 의롭게 살다간 성인으로 어린 시절 가난하지만 서로 보살피고 나누는 삶을 보여 주시던 이웃 아줌마들이 스승이었고 그들을 통해 깨알음을 얻었던 의인으로 표현된 철학 소설이다.

청소년기의 자녀들에게 철학 소설은 허구이지만 사실을 반영하여 쓴 글이기에 깊은 울림을 줄 것 같다.

마음에 남는 마지막 장을 적어보겠다.

예수를 따라 살아가는 것은 슬픔 속에서 기쁨을 잃지 않는 것이며, 기쁨 속에 슬픔을 품고 있는 것임을 그들은 알았다. 한 생애를 온전히 살아 내기란, 자신의 나약한 점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며, 자신의 강한 점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 것이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자는 꼴찌가 되어야 하며, 섬김을 받고자 하는 자는 섬겨야 한다는 예수의 말은 제자들의 삶의 지침이 되었다. 예수의 제자들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죽음의 자리로 기꺼이 뚜벅뚜벅 걸어갔던 것이다.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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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나카오 사스케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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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저자인 나카오사스케는 1941년 교토 대학교 농학부 농림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농학부 조교수로 재직했다. 몽고 서북연구소, 기하라 생물학 연구소 전임을 거쳐 오사카 부립대학교 명예교수를 지냈다. 전공은 유전 육종학과 재배 식물학이다.

그의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단순한 농경의 이야기를 넘어서 전 세계 농경에 관한 전공서적의 느낌이 나는 책이다.
가볍고 작고 얇은 느낌의 어찌보면 쉬워보이기까지 한 가뿐함의 책 이미지와는 달리 섬세한 그림의 다양한 지식과 깊이가 있는 전공입문서같은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후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다양한 자료의 출전 등을 일일이 기술하지 않았고 이 이유는 그 양이 많아서 너무나 방대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설명이 지나치게 간단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최후의 빙하기가 끝나기 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민중의 주요한 노동을 기술하는 것> 이 이 책의 의도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다.
제1장 재배 식물이란 무엇인가?
제2장 근재 농경문화
제3장 조엽수림 문화
제4장 사바나 농경문화
제5장 벼의 기원
제6장 지중해 농경문화
제7장 신대륙 농경문화
의 총 7장과 머리말, 후기, 역자후기로 구성되어 있다.

'농업의 역사는 재배 식물이 말해준다.'는 원리를 전제로 완성 된 이 책은 권력이나 전쟁의 역사도 아니고 예술이나 이른바 소비적 문화의 역사와도 다른 전 세계 민중이 함께 이룩한 농업의 역사이기에 기존의 역사관이나 세계관과는 크게 다르다고 하겠다.

인류의 삶에 가장 필요한 농업, 농경문화는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식량 생산을 넘어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고 놀라운 기술의 진보와 고도로 발달된 문화와 예술을 이룩하였다.

지금처럼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이 심각한 환경 속에서 전체적인 농업 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귀농을 하는 젊은이도 간혹 있다지만)그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조차 고령화 되어 가는 현사회 속에서 우리가 한번쯤은 관심있게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농경은 인류의 문화에 급격한 발전을 주었고 '재배'라는 단어로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실로 현명한 태도 이기에
인류 문화의 근원이자 문화의 과반이라 생각되는 농업의 기원과 발달을 우리는 꼭 알아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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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황의건 지음 / 예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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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장녀 (醬女)

앞표지의 투박하게 덧칠해진 붉은 색의 물감이 무언가를 자꾸 덧칠해서 색을 입히는 듯 하다. 뒷표지를 보니 가장 밑의 검은 색이 보인다. 그 위를 핑크빛의 붉은 색으로 투박하게 덧칠하고 있다. 한자로 된 흰색의 醬女는 마치 장꽃이라 얘기하는 하얀 발효 꽃처럼 보인다. 소금물 속에 담가두었던 메주가 흰 발효 꽃인 장꽃을 피운 것 처럼 말이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단순한 내생각의 맏딸 장녀(長女)의 이미지가 아님을 직감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의 장녀는 중의적인 표현을 썼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로 맏딸인 주인공의 이야기이지만 장을 담그는 그녀는 장녀(醬女)이다.

이 책은 매우 극적으로 시작된다. <옥,떨,메 ......옥상에서 메주가 떨어졌다. 그리고 자유를 얻었다.고 나는 생각했었다.>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의 메주는 안타깝게도 주인공 3자매의 친엄마 이름이었다. 이 소설은 '사메주'라는 자신의 이름을 진저리치게 싫어했던 3자매의 엄마가 오랜시간만에 나타나 3자매와 살았던 3자매가 살고 있는 집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며 시작된다.

그녀는 오래전 큰딸이 열네살 막내가 일곱살이던 때에 아무말도 없이 먼친척 파주댁 할머니에게 3자매를 맡기고 스티브라는 남자를 따라 미국으로 떠난 매정한 엄마였다.

그런 엄마가 3자매에게 나타났고 3자매에게 각각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는 3자매들과 함께 살던 그 집의 옥상에서 투신 자실을 한다. 그리고, 남겨진 3자매(알고보니 강이는 남자아이였는데 군대를 다녀온 이후로 성전환 수술을 해서 여자아이가 되었다.)는 자신들만의 검은 상복(검정드레스와 검은 미니스커트 정장등)을 갖춰입고 엄마의 상을 치루고 엄마의 고향에 간다. 그곳에서 엄마를 보낸다. 엄마를 보내고 돌아오는 장터에서 메주하나를 소중히 사서 안고 온 큰 딸은 파주댁 할머니에게서 어깨넘어로 배운 방법에 자신의 의지를 넣어 장을 담근다. 그 장은 맛있게 잘 발효되는 흰 꽃을 피우고, 때가 되어 장을 잘 갈라서 간장과 된장으로 담는다. 하나의 독에서 때가 되면 잘 발효되어 장이 갈라지듯이 그렇게 3자매는 각자의 독립을 한다. 이 소설은 엄마를 보내고 1년동안 각자의 독립을 향해가는 3자매의 이야기이다.

생물학적 아버지가 각각 다르지만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어머니의 성으로 묶인 사샘.사강,사솔 3자매는 각자의 방식대로 독립해 나아간다.

'사메주' 이름 처럼 메주처럼 3자매는 아픔을 겪고 발효되어 거듭 성인으로 독립해 나아간다. 각자의 삶의 방식대로 독립해 나아간다.

이 책은 드라마와 에세이를 쓴 황의건 작가의 첫소설이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장녀 소설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 뒷장 표지안쪽에 QR코드로 남수진 영화음악 작곡가의 장녀 소설 음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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