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저자인 나카오사스케는 1941년 교토 대학교 농학부 농림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농학부 조교수로 재직했다. 몽고 서북연구소, 기하라 생물학 연구소 전임을 거쳐 오사카 부립대학교 명예교수를 지냈다. 전공은 유전 육종학과 재배 식물학이다. 그의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단순한 농경의 이야기를 넘어서 전 세계 농경에 관한 전공서적의 느낌이 나는 책이다. 가볍고 작고 얇은 느낌의 어찌보면 쉬워보이기까지 한 가뿐함의 책 이미지와는 달리 섬세한 그림의 다양한 지식과 깊이가 있는 전공입문서같은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후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다양한 자료의 출전 등을 일일이 기술하지 않았고 이 이유는 그 양이 많아서 너무나 방대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설명이 지나치게 간단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최후의 빙하기가 끝나기 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민중의 주요한 노동을 기술하는 것> 이 이 책의 의도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다. 제1장 재배 식물이란 무엇인가? 제2장 근재 농경문화 제3장 조엽수림 문화 제4장 사바나 농경문화 제5장 벼의 기원 제6장 지중해 농경문화 제7장 신대륙 농경문화의 총 7장과 머리말, 후기, 역자후기로 구성되어 있다.'농업의 역사는 재배 식물이 말해준다.'는 원리를 전제로 완성 된 이 책은 권력이나 전쟁의 역사도 아니고 예술이나 이른바 소비적 문화의 역사와도 다른 전 세계 민중이 함께 이룩한 농업의 역사이기에 기존의 역사관이나 세계관과는 크게 다르다고 하겠다. 인류의 삶에 가장 필요한 농업, 농경문화는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식량 생산을 넘어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고 놀라운 기술의 진보와 고도로 발달된 문화와 예술을 이룩하였다. 지금처럼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이 심각한 환경 속에서 전체적인 농업 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귀농을 하는 젊은이도 간혹 있다지만)그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조차 고령화 되어 가는 현사회 속에서 우리가 한번쯤은 관심있게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농경은 인류의 문화에 급격한 발전을 주었고 '재배'라는 단어로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실로 현명한 태도 이기에인류 문화의 근원이자 문화의 과반이라 생각되는 농업의 기원과 발달을 우리는 꼭 알아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