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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즐기기 -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닐 포스트먼 지음, 홍윤선 옮김 / 굿인포메이션 / 2020년 4월
평점 :
[서평] 죽도록 즐기기
'죽도록 즐기기'는 20세기에 출간된 책 중 21세기에 대해 최초로 언급한 책이라고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1985년 당시 세계에 대한 적나라하고 도발적인 비판 때문에 적지않게 충격을 준 책이라고한다. 저자 닐 포스트먼의 아들이기에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서문의 글로 앤드류 포스트먼은 이렇게 말한다.
TV로 온갖 공적 생활이 어떻게 오락으로 변질되는지, 이미지의 범람으로 인해 인쇄매체와 같은 의사소통수단이 어떻게 침식당하는지, 그리고 TV에 대한 우리들의 끝없는 집착으로 온갖 콘텐츠가 넘쳐나고 주변 상황은 엉망이 되어, 오락에 정신이 팔린 사람들은 잃어버린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잃는지조차 더이상 신경쓰지 않는 지경이 될 때까지 '정보 과식증'에 휘둘리리라고 이 책이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알 제대로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런 책이라면 당신이 맞닥뜨린 현실이나 지금 시대는 물론 미래상까지도 설명하는 데 적절하지 않을까? (p5)
제1부 1. 미디어는 메타포다.
2. 인식론으로서의 매체
3. 인쇄시대의 미국
4. 인쇄문화, 인쇄정신
5. 삐까부 세상
제2부 6. 쇼비즈니스 시대
7. 자, 다음 뉴스는...
8. 예배가 아니라 쇼!
9. 이미지가 좋아야 당선된다.
10. 재미있어야 배운다.
11. 헉슬리의 경고
총 11개의 글로 구성 되어 있다.
1. 우리는 자연이나 지성이나 인간욕구나 사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언어로 드러나는 대로만 본다고한다. 그래서, 언어는 우리가 이용하는 매체이고, 언어라는 매체는 우리의 메타포가 되며, 이 메타포가 문화의 내용을 형성한다고 전한다.
(메타포란 행동, 개념, 물체 등이 지닌 특성을 그것과는 다르
거나 상관없는 말로 대체하여, 간접적이며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일.) (출처: 네이버사전)
2. 인쇄술이 문화의 변방으로 밀려나고 텔레비전이 그 중심부를 장악하면서 공공담론의 진지함, 명료함, 무엇보다도 그 가치를 위험할 정도로 저하시킨다는 점을 드러내고자 애쓸 것이라고 전한다.
3. 진지하고 이성적인 공적 의사소통을 만들어내는데 인쇄술이 어떻게 메타포와 인식론으로 작용했는지, 그리고 우리가 지금 그곳으로부터 얼마나 극적으로 떨어져있는지를 탐구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전한다.
4. 18세기~19세기에 걸쳐 미국은흰 종이 위에 검정색 글씨로 자신의 의도를 천명했으며, 이념을 표현 했고, 법을 제정했으며, 상품을 팔았고, 문학을 창조 했으며, 자신의 신성을 드러냈다. 미국인의 정신이 인쇄기의 통치 아래 스스로 복종했던 시기를 두고 '설명의 시대'라 명명하며 19세기 말 설명의 시대는 저물고 '쇼비즈니스 시대'의 초기 징후가 뚜렷이 보이기 시작한고 전한다.
5. 우리의 문화는 이제 텔레비전의 인식론에 길들여졌다.
제2부에서는 텔레비전의 인식론을 가시적으로 한번 더 드러내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증명해 보겠다고 한다.
6. 성직자와 대통령, 교육자와 뉴스진행자들은 자기분야의 훈련보다 쇼맨십을 갖추는 데 더만달이 날 지경이다고 하며 세상만사는 쇼비즈니스로 통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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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교육을 통제하기 위해 텔레비전을 어떻게 활용할까? 정도에 머물러서 텔레비전(또는 컴퓨터)을 통제하기 위해 교육을 어떻게 활용할까? 묻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하며 헉슬리의 경고를 통해서 자신이 생각없이 웃고만 있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1985년의 책이란다. 그것도 2020년에 내앞에서 보란 듯이 그 유용함을 증명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의 진가를 모르고 제목에 이끌려 책을 선택했다. 내 예상은 완전한 반전이다. '죽도록 즐기기'는 '죽도록 즐기다가 너는 너를 죽일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는 1인 방송을 하고 수도없는 채널에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정말 깊이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는 가짜뉴스와 정보가 수두룩한 시대를 살고 있다. 물론 저자의 말에 모두 공감을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 깊은 경종을 울려주는 놀라운 책이었다. 아니 우리 모두에게 이책은 깊은 경종을 울려줄 것이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