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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음동화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모두의 감정 수업
신주백 지음, 김은지 그림 / 꽃씨 / 2022년 11월
평점 :
[서평] 오늘부터 마음 동화
엄마가 되면서 차츰차츰 그림책에 관심이 더해지더니...이제 훌쩍 커버린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즐기며 점점 더 그림책에 진심이 되어가는 나를 느끼곤 한다. 출판사 이름인가? [꽃씨]라고 책의 왼쪽 아랫 부분에 적힌 단어를 읽으며 미소가 지어졌다. 언제들어도 사랑스러운 단어 [꽃씨] ...
출판사 이름이 참 예쁘다.
오늘부터, 마음동화?
표지의 그림을 본다. 흰구름과 먹구름이 보인다. 그런데, 어머!! 흰구름에는 없는 눈이 먹구름에는 있다. 먹구름은 표정이 있다. 그러고 보니 주인공인 듯한 남자아이도 표정이 다양하다. 화난 표정, 웃는 표정, 우는 표정...
속지를 본다. 눈이 있는 먹구름, 얼룩 고양이 얼굴, 콧수염이 있는 곰이 보인다.
이 책은 너무 소모적인 휘발성 글만 쓰는 것 같아 머무를 수 있는 글을 생산해보자고 결심한 뒤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아빠이자 과학 기자인 신주백 작가의 책이다.
그림을 그린이는 계원예대 전시디자인 전공 후 동화책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나만의 그림 세계관을 확장하려 노력 중인 김은지이다.
도서출판 (주)꽃씨에서 출판하였다.
공포, 혐오, 분노, 슬픔, 놀람, 기쁨으로 구성되어있다.
감정 조절은 진화의 산물이라는 글로 시작된 '감정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있다. 6가지 기본 감정이란 19세기 후반 찰스 다윈이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에 대하여]에서 인종을 가로질러 보편적인 기본 감정이라 명명한 것이다.
학교에 가라고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가 소름이 돋을 만큼 앙칼진 목소리로 들리는 시현이는 침대 앞에 서있는 잔뜩 화가 난 갈색 곰을 보았다. 놀라서 엄마를 찾아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그 곳에는 앙칼지고 까칠한 고양이가 있었다. 시현이는 공포를 느끼고 이후로 혐오, 분노, 슬픔, 놀람, 기쁨을 느낀다. 그러한 감정들에 대하여 주인공 시현이를 통해 하나하나 알려준다. 아이들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방학과 함께 유난히 뺀질거리며 힘들게 하는 둘째에게 이 책을 권해보았다.
혼자는 안읽고 싶다고 하여 읽어주는 엄마찬스도 기꺼이 응해주었다. 둘째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둘째가 말해주었다.
"엄마! 엄마가 나 화나라고 핸드폰 하지말라고 한거 아닌데 난 화가 나고 슬펐어요."
라고 말해주었다. 엄마도 속상했는데 "엄마가 사랑해서 그런거야." 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