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몽타주

몽타주 - 영화적 사유의 현재적 운동 ㅣ 현대의 지성 176
이정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2월

시네필로서 저자가 지닌 영화를 향한 애정과 학자로서 저자가 갖춘 학문을 향한 지적 성실함 모두가 잘 드러나는 책이다.

[100자평]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
마이클 셸런버거 지음, 노정태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환경과 관련하여 과장된채로 알려진 부분들을 정확히 지적해준다. 물론 철썩같이 매스컴이 떠들어대는 이야기들을 믿는 자들에겐(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환경에 대한 믿음을 조금도 양보할 생각이 없는, 일종의 매스컴에 의해 사유가 지배당한 희생자들에겐) 이 책의 내용은 전혀 달갑지 않을 것이다.

[100자평] 폭력의 위상학

폭력의 위상학 ㅣ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김영사 / 2020년 6월

그토록 불쾌한 현행 사회의 모습을 명쾌하게 포착하여 서술한 책이다. 어느 지점에서 한병철의 통찰은 조르조 아감벤이나 지젝의 그것을 웃돌기까지 한다.

[100자평]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고루하고 시시한 통찰을 감추기 위해, 혹은 치장하기 위해 흥미로운 서사를 끌어들였지만, 내겐 그저 지루함만을 더했을 뿐...

[100자평] 어쨌거나 밤은 무척 짧을 것이다

어쨌거나 밤은 무척 짧을 것이다 - 세기의 아이들을 위한 반영화입문
유운성 지음 / 보스토크프레스 / 2021년 11월

설명 없는 직관으로만 가득 채워진 책이다. 아니, 설명을 시도하긴 한다. 그저 다량의 개념과 이론을 마구 쏟아내면서 말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개념과 이론들이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대는 혼란 그 자체다. 당신은 보다 친절하게 글을 쓸 필요가 있다. (악플 때문에 3점에서 1점으로 점수 더 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