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의 눈빛에 이어 차가운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무도 매력적인 캐릭터 나츠메 형사가 다시 등장하는 연작단편집. 특히 극중에서 나츠메는 철저히 타자로 존재하고 범인의 시점에서 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까닭에, 결말부분에서 나츠메의 행동들이 시사했던는 의미들이 밝혀짐으로써 반전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제대로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츠메의 마음을 좀먹어가던 원인이 어느정도 해결되는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시리즈의 팬으로서 앞으로는 나츠메가 마음의 부담을 덜고 모쪼록 오래오래 활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작가가 창조한 짜임새있는 세계가 놀랍다. 다만 거대한 세계관에 비해 스토리라인 자체가 다소 아쉽다. 미드 한 시리즈의 마지막 결말부분 에피소드를 보는 느낌. 생소한 개념과 설정들을 풀어내는 작가의 필력이 좋아 다음작품이 기대된다.
새 깃털을 통해 보는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집착. 초반부에 소개되는 역사적, 인문학적 지식이 주는 재미도 쏠쏠한데 에드윈의 범죄가 소개되고 작가가 숨은 진실을 파헤치는 중후반부는 추리소설 못지않게 손에 땀을쥐게한다. 경찰과 원 소유주 박물관 마저 포기한 사건을 바로잡고자하는 작가의 집념과 의지가 존경스럽다. 다만 실화에 기반하다보니 에드윈이 감옥에 가게되는 극적인 결말 내지 카타르시스는 느낄수없다는 점이..아니 현실에서 에드윈이 버젓이 잘 살고있다는점이 못내 아쉽고 씁쓸했다.
신문지면을 통해 살인범과 공개적으로 대화를 한다는 설정은 오래전에 봤던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소위 극장형 범죄로서 범인과의 대화에서 단서를 발견하여 스펙타클한 추격끝에 범인을 잡을것이라는 기대는 갑자기 무너지고 뜬금없이 범인이 자백을 한다. 어..이게 끝인가 하고 당황하는 찰나에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고, 추리소설적 통쾌함이 아닌 휴머니즘적인 따뜻함으로 책을 마무리하게된다. 우리가 흔히 접할수없는 신문사 내부 묘사도 매우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작가의 필력이 너무좋아 한번잡으면 놓기힘들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작가가 61년생 회사원이라는데 나이도있으시니 이제 전업작가를 하면서 후속작좀 많이내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