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라기보단 괴담에 가까운 단편들이 짜임새있게 모여 하나의 큰 이야기를 구성하는 작품. 모든 에피소드들이 다 신선하고 재밌으나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는 마치 스릴러 서스펜스 영화를 보듯이 긴박하게 진행되어 다읽을때까지 책을 놓을수 없게한다. 2020년에 이 책의 후속작이 발표됐다는데 어서 번역됐음 좋겠다.
형사의 눈빛에 이어 차가운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무도 매력적인 캐릭터 나츠메 형사가 다시 등장하는 연작단편집. 특히 극중에서 나츠메는 철저히 타자로 존재하고 범인의 시점에서 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까닭에, 결말부분에서 나츠메의 행동들이 시사했던는 의미들이 밝혀짐으로써 반전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제대로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츠메의 마음을 좀먹어가던 원인이 어느정도 해결되는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시리즈의 팬으로서 앞으로는 나츠메가 마음의 부담을 덜고 모쪼록 오래오래 활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작가가 창조한 짜임새있는 세계가 놀랍다. 다만 거대한 세계관에 비해 스토리라인 자체가 다소 아쉽다. 미드 한 시리즈의 마지막 결말부분 에피소드를 보는 느낌. 생소한 개념과 설정들을 풀어내는 작가의 필력이 좋아 다음작품이 기대된다.
새 깃털을 통해 보는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집착. 초반부에 소개되는 역사적, 인문학적 지식이 주는 재미도 쏠쏠한데 에드윈의 범죄가 소개되고 작가가 숨은 진실을 파헤치는 중후반부는 추리소설 못지않게 손에 땀을쥐게한다. 경찰과 원 소유주 박물관 마저 포기한 사건을 바로잡고자하는 작가의 집념과 의지가 존경스럽다. 다만 실화에 기반하다보니 에드윈이 감옥에 가게되는 극적인 결말 내지 카타르시스는 느낄수없다는 점이..아니 현실에서 에드윈이 버젓이 잘 살고있다는점이 못내 아쉽고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