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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평전
강대석 지음 / 한얼미디어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김남주는 시인이다.
그는 내가 아는 한 가장 간결하고 소박한 단어로 핵심을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아마도 대학에 다닐 때로 기억이 되는데 그의 시를 처음 봤을 때 시라는 것이 이럴 수도 있구나 하고 충격을 받았었다.
이 책의 전반은 김남주의 개인사에 관하여 후반부는 철학적으로 보는 김남주란 인간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저자는 무척 김남주 선생에게 경도되어 있다. 그 어투가 너무 격렬해서 처음에는 막 거부감이 생길 정도였다. 시종일관 이 자세는 유지된다. 우와 요즘에도 이런 강경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니 놀랍군. 근데 이 글과 왠지 어울린다. 뭐라고 딱 꼬집이 말하긴 힘들지만.
평전이라고 하면 보통 그 사람을 좀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보고 깐다거나 그런 글을 기대한 것인데 그런 점에서는 완전 아니올시다다. 하긴 김남주란 사람이 워낙 그렇게 살았으니 그 사람을 어찌 까겠는가마는. 평전은 평전이되 완전 극렬한 찬양일변도의 평전이다.
김남주의 인생을 흠모하고 존경하지만 그래도 좀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수 있게 쓸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럼 좀더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김남주의 평전은 다시 또 씌어져야 한다. 김남주 개인에 대해 알려진 개인사 부분이 너무 소략하다. 나는 시인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정보와 상황을 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익환 목사의 평전과 더불어 이 평전의 출간은 평전이 전무하다시피한 우리나라에선 대단한 작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