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과 프랑스인이 본다면 무척 기분 나쁠 것이다. 하나의 기준 혹은 가치일 뿐이지 않을까? 일본인과 프랑스인으로서는 동의하기 힘든 해석일 수 있다.
기업의 세금을 낮추면 혁신과 독창성과 창의력이 발전하는 문화가 양성된다. p.224
이건 또 무슨 의미일까? 바로 신자유주의 경제이론이 주장하는 논리다.
중국은 처참한 문화대혁명 이후 기업가 정신을 장려했다. 그 결과 불평등은 늘었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포함한 중국 사람들은 살기가 더 좋아졌다. p.205
이 말도 역시 그렇다.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둔 이론이다.
저자들은 인류의 가장 큰 실수는 우리의 상향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본다. 두려움, 성적 매력, 지위에 대한 관심, 감상의 욕구, 위험의 쾌락, 성공의 욕구, 놀라움의 쾌락, 소속감, 질투, 권세욕, 자유에 대한 애착, 사랑, 행복 등의 감정을 인식했다면 인류의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정말 그럴까? 고민해 볼 문제다. 나는 이 저자들의 의견에 동의하기가 힘들었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이기적'이라는 데는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 인간은 공감능력을 가진 '이타적' 존재라는 것도 믿기 때문이다. 과학은 인간이 이기적이며 그렇게 사는 것이 인간답다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 문화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과학은 새로운 이론에 무너질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인간의 생물학적 욕구를 최대한 활용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상향이동하는 나라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