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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 이익을 반대한 경세가 ㅣ 살림지식총서 455
장현근 지음 / 살림 / 2013년 4월
평점 :
맹자는 기원전 372년에 태어나 기원전 289년에 죽은 걸로 알려졌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춘추전국시대였다. 맹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학통을 계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살림지식총서의 <맹자, 이익을 반대한 경세가>는 아직 맹자를 잘 모르는 이에게 맹자의 '경세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맹자의 구체적인 정책 아이디어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서 이익이 경세의 중심이 된 시대에 이익에 반대한 맹자의 생각을 한 번 생각해보자는 의도라고 한다.
맹자의 생각은 이익을 따지는 사회는 망한다는 것이었다. '힘과 이익을 목표로 삼아 정치를 하면 결국 나라는 망할 것이다.' 이렇게 주장한 맹자의 정치사상은 한마디로 인정(仁政), 즉 어진 정치다. 강병의 기초가 되는 힘과 부국의 기초라고 하는 이익에 반대한 정치를 주장했다. 현실적인 부강의 논리에 반대하고 이상적인 도덕의 정치를 주문했다. 그러니 맹자의 유세는 실패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런 인치 주의의 한계는 만약 어질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남긴다. 그것에 대한 맹자의 답은 필부 따위는 죽여도 좋다, 반복해서 간언을 해도 듣지 않으면 군주를 바꾸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혁명의 논리가 들어있다.
맹자의 경제정책은 이 한마디로 알 수 있다. '항산(恒産:항상 일정한 생업)이 있어야 항심(恒心:일정한 도덕적 심성)이 있다.' 항산(恒産)이 있도록 하려면 기본적으로 공평한 토지분배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것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정전제(井田制)를 주장했다. 맹자는 정치를 '세상을 바꾸려는 끝없는 노력'이라고 생각했다.
간략하게 동양 고전을 읽는 방법. 혹은 쉽게 고전에 다가가는 방법 중 하나로 살림지식총서는 썩 괜찮은 책이다. 오늘 읽은 맹자는 아직 맹자를 잘 모르는 이에게 맹자의 경세 정책을 소개하는 책이다. 공자왈 맹자왈 한다는 그 맹자가 아니라 현실 경제와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그 대안을 내놓은 경세가로서의 맹자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게 가장 와 닿은 것은 "일반 백성들은 항산 (일정한 생업)이 있어야 도덕심(항심)을 유지할 수 있다 "라는 문장이다.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해 충분히 먹고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치가들과 사회지도층이 고민해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