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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그리고 인간 ㅣ 살림지식총서 444
김도윤 지음 / 살림 / 2012년 12월
평점 :
살림지식총서 '세계문학의 거장 세트' 중 마지막 책인 <셰익스피어 그리고 인간>을 읽었다. 이 세트는 알베르 카뮈, 프란츠 카프카, J.D. 샐린저,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셰익스피어 이렇게 5명의 작가에 대한 책이다. 꼭 읽어야 할 작품과 작가이며, 학창시절 필독서라고 지정해주었건만 실제로 읽은 이들은 드물다는 바로 그 문학의 거장들에 대한 작품 해석과 함께 작가의 삶을 100페이지가 안되는 분량으로 짧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한 작품만을 읽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작품을 잘 읽는 방법에는 작가를 그리고 그 시대를 함께 읽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특히 고전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는 시간적 거리가 있기에 작가와 시대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하지만 굳이 우리가 찾아보고 알아보려는 수고와 노력 없이는 알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런 수고와 노력에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살림지식총서의 책이 있다. 이번에 읽은 <셰익스피어 그리고 인간>에서 셰익스피어의 주요 작품들인 <햄릿>, <오델로>,<맥베스>, <한여름 밤의 꿈>,<로미오와 줄리엣>,<템페스트>, <베니스의 상인>, <겨울 이야기>와 <소네트>의 간략한 줄거리와 작품의 의의를 접할 수 있다.
저자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셰익스피어가 그린 인물들에 대한 여러 비평가들의 평가와 인물에 대한 분석, 그리고 당시 유행하던 테아트럼 문디 사상, 크리스토퍼 말로우 등 셰익스피어에 영향을 끼친 인물, 당시 연극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을 망라하고 있다. 너무 많은 작품을 남기고 너무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기에 '도저히 한 사람이 했다고는 믿을 수 없어서' 셰익스피어가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다는 소문에서부터 그가 쓴 문장이 너무 고급 져서(?) 얼마 배우지 못한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위대한 학자인 프란시스 베이컨이 실제 인물이다는 설까지,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을 알게 되고 나니 그의 작품에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아직까지 읽어 본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딱 한 권 <로미오와 줄리엣>뿐이지만, 나머지 책도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살림지식총서의 세계문학의 거장 시리즈 중 이 책만이 표지에 작가의 사진이 들어있지 않다. 찾아보니 셰익스피어 초상화라고 전해지는 것들이 모두 진짜 셰익스피어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