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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우먼 - 여성 리더 15인의 운명을 바꾼 용기있는 결단의 순간
김선걸.강계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학교 다닐 때는 누구나 멋진 꿈을 꾸고 꿈꾸는 대로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물론 학교 다닐 때부터 현모양처를 꿈꾸는 친구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나름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길 꿈꾸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직장에 자리를 잡고 보니 그것은 한낮 '꿈'이었구나 하는 슬픈 현실인식에 좌절하고 오히려 이제는 괜찮은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일 안하고 편하게 지내보자는 쪽으로 변해버리게 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보면 남자들처럼 그렇게 편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다보니 어느 한 쪽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여성이 어느 자리에 올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보면 일단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건만, 무엇이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한 것일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눈에 띄는 여성 15명을 만나 무엇이 지금의 그들을 있게 했는지, 그들이 내린 결단의 순간은 언제였는지를 이야기해주는 책이 <워너비우먼>이다.
그들의 결단의 순간은 가정을 지킬것인가, 일을 계속할 것인가의 순간이 가장 많았다. 그들은 그 순간에 육아와 가사를 다른 이에게 맡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러다보니 가사와 육아를 육아도우미와 가사도우미에게 맡기기도 하고 시어머니, 혹은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기도 했다. 그들에게 전적으로 맡기다보니 육아도우미가 가족보다 더 가까운 존재가 되기도 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가끔 집에 와서 한달씩 쉬었다 가시기도 했다니. 그래서 한 여성의 직장생활은 온 우주가 나서야 가능한 것이라고 하나보다.
한 여성의 직장생활은 온 우주가 나서야 가능한 것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나의 경우 스스로 포기한 부분이 많았다. 누구의 도움을 구하기도 힘들기도 하고, 애써서 싸우기도 싫었기에 그저 나만 포기하면 되지 않을까하고 주저앉아버렸다. 아마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주저앉아버렸기에 지금도 여성이 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한 여성 리더는 다음의 시를 꼭 읽으면서 강연을 시작한다고 한다. 내가 꽃피고 네가 꽃피어 온통 꽃밭을 만드는 일, 그것은 결국 나의 시작에서부터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br />네가 꽃 피고 내가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이 아니겠냐<br />
많은 일하는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다음의 말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육아와 가사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멈추지 마세요. 아직도 여전히 힘든 여성의 직장생활 너와 내가 하나씩 만들어가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육아와 가사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멈추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