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참여감 - 샤오미가 직접 공개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얼마 전부터 샤오미 휴대용 배터리가 사은품 혹은 답례품으로 많이 보인다. 게다가 평도 좋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중국에서 만든 IT제품은 애플이나 삼성의 짝퉁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는데 샤오미는 그런 고정관점을 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현재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 이어폰, 스마트 밴드 등 휴대폰 관련 주변 기기가 많이 알려져있지만, 그들의 주력 품목인 스마트폰으로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밀려온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샤오미가 2010년에 만들어진 신생기업이라는 것이다. 샤오미는 불과 몇년만에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기업으로 설 수 있었을까?
샤오미의 창업자 중의 한 사람이며 디자인을 맡고 있는 리완창은 그들이 성장하게 된 배경을 <참여감>이라는 책을 통해서 털어놓았다. 그가 샤오미의 폭풍 성장의 단 한가지 비결로 내세운 것은 다름 아닌 '참여감'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입소문의 답은 첫째도 참여감, 둘째도 참여감, 셋째도 참여감이라고 리완창은 말한다. '입소문이 왕' 이다. 입소문의 본질은 사용자에게 참여감을 제공하는 데 있다. 사용자의 참여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제품은 입소문을 통해서 더욱 널리 퍼진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일 뿐인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실제로 이런 입소문을 바탕으로 샤오미가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하여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샤오미는 레드 튜즈데이(붉은 화요일)에는 출시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은 공급이 달리는 제품을 위한 판매를 한다. 사용자는 먼저 온라인으로 구매 자격을 예약하고 화요일이 되면 구매활동에 참여하면 된다. 이날이 되면 서버가 다운될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발팀은 사무실에 향 피우는 공간을 마련해 향을 피우며 기도를 한다고 하는데, 여전히 중국인 다운 이야기와 최첨단 IT가 만나는 재미있는 지점이다. 하지만 사용자 참여감을 중심으로 한 소매 방식의 혁신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나는 이것을 3개 전략과 3개 전술로 정리하여 '참여감 3.3 법칙'으로 부른다.
3개 전략:폭발적 인기 상품을 만든다, 직원들이 먼저 제품의 팬이 된다. 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된다.
3개 전술:참여의 마디를 개방한다. 상호 교류 방식을 디자인한다. 입소문 사건을 확산시킨다.
이제 소비는 기능 소비에서 브랜드 소비로 이제는 참여형 소비로 변했다. 휴대전화의 목적인 전화통화만을 강조하고 이 목적을 위해 휴대전화를 사고팔던 에릭슨과 모토로라의 시대를 넘어 기술 인본주의를 표방했던 노키아의 시대를 지나 지금은 소비체험을 위주로 하는 시대로 넘어갔다. 여기에 애플과 삼성은 어디에 있는지 저자는 아무런 말이 없다. 오직 샤오미가 이것을 주도하고 있다는 말만 계속하고 있다.
아무튼 기업은 사용자들의 참여와 의견으로 제품을 더욱 개선하고 사용자들은 참여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얻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서로 함께 성장해가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