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스쿨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OX 문제다.

1) 잠 잘 때는 뇌의 스위치를 끈 셈이다.

2) 잠을 덜 자고도 일을 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3) 낮잠은 게으름의 징표다.

4) 코골이는 성가시지만 아무런 해가 없다.

5) 나는 언제 졸린지 안다.

6) 꿈이란 무의미한 생각과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7) 잠이란 약골들을 위한 것으로, 생산적인 사람들은 침대에서 시간을 덜 보낸다.

8) 충분한 잠을 자는 데 별문제가 없으므로 개선할 점이 없다.

9) 취침 전에 약간의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

10) 나는 주말에 못 잔 잠을 만회할 수 있다.

11) 잠을 많이 자는 10대들은 단지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12)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치즈를 먹으면 악몽을 꾼다.

여기서 O는 몇 개일까?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라면 8~9개의 문항에 동그라미를 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진실은 모두 틀렸다가 답이다.

잠 잘 때 우리의 뇌는 여전히 그리고 대단히 활동적인 상태로 남아있으므로, 특히 잠자기 전에 공부한 내용을 더 잘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잠을 덜 자고 일을 잘 할 수는 없다는 말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다면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행동에 이상이 생긴다. 그리고 약간의 낮잠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정신을 맑게 하고 집중력과 창의력, 생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잠을 더 적게 자고 열심히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할까? 아마도 그것의 원죄는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에게 있는 듯하다. 에디슨은 많은 미국인들이 잠자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에디슨은 하루에 5시간만 자면 된다고 떠벌였다고 한다.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의 영향으로 24시간 내내 공장을 가동할 수 있었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야행성 동물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수면장애로 고통받고 있으며 자신의 입으로 하루에 4,5시간 이상은 잔 적이 없다고 했던 에디슨조차 사무실과 서재 등 곳곳에 침대를 놓아두고 자주 드러누워 낮잠을 자곤 했을 거라고 추측된다.  ​

지난 2월 2일 미국 수면재단(NSF)이 발표한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은 7~9시간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35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13년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만 2959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생활시간(기상, 취침, 수면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35분이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7시간 5분)이 가장 길게 잤고 그다음은 20대(7시간 2분)였다. 40대(6시간 37분)의 수면 시간이 가장 짧아 자녀 양육과 직장 생활에 가장 분주한 40대의 고단함이 드러났다. 

<나이트 스쿨>은 잠과 꿈을 둘러싼 과학을 살펴봄으로써 수면 박탈의 부정적인 면, 잘 자는 방법, 수면학습과 낮잠의 효과에 대한 진실을 말해준다. 이러한 방법들을 활용해 잠을 못 자던 사람들이 잘 자고, 잘 자던 사람들도 훨씬 더 근사한 잠을 잘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제 잠을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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