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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 에릭 슈미트가 직접 공개하는 구글 방식의 모든 것
에릭 슈미트 & 조너선 로젠버그 & 앨런 이글 지음, 박병화 옮김 / 김영사 / 2014년 10월
평점 :
좋은 물건은 팔리게 되어 있어. 선한 행동은 지금은 모르더라도 언젠가는 알게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거야.
이렇게 생각했고, 그것이 옳다고 믿었기에 사업의 목표를 이익에 두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내 주변에도. 하지만 오래지 않아서 이런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 힘들게 되었고, 결국에는 이익을 쫓아 처음 생각했던 것들은 흐지부지 밀려나고 말았다.
내가 아는 그분과 마찬가지로 기업공개 때 '장기적인 초점, 최종사용자에 대한 봉사, 악해지지 말자,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라고 보고서를 썼던 사람들은 이제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냥 그런 회사를 만들지 않았다. 지금 이 회사는 세계의 모든 인재들이 가고 싶어 하는 그런 회사가 되었다.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구글의 에릭 슈미트와 조너선 로젠버그가 그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는 구글이 생기면서 지금까지 이들이 어떻게 일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1998년 세르게이와 래리는 사업 경험은 없었다. 그들은 아주 단순한 원칙 하나를 세웠다고 한다.
"사용자에 초점을 맞춘다" 사업목표의 유일한 타당성은 고객 창출에서 나온다. 고객에게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즉 기업 성공을 좌우하는 최고의 요인은 "우수한 제품"이다.
이렇게 시작한 구글은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전문성과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이 비약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주'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해서 구글 특유의 문화가 생겨났다. 이들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는 메가폰 밖에서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메가폰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구글에서는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들은 열정을 생활 속에 간직하고 있다. 열정이란 이력서에 담을 수 없는 것이다. 좋은 인재를 뽑는 방법에서부터 서론 다른 의견으로 다투는 사람들을 합의로 이끄는 것, 무엇보다도 서로 소통하는 것의 중요함을 저자들은 말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소통의 기본 모드는 공개 설정으로'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애플과는 다른 구글이 중점을 두는 것인데, 이런 소통의 분위기가 지금의 구글을 있게 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의 글에서 우리의 마음속에 담아두어야 할 것은 "경영 전술에 관해 우리가 그 당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우리 두 사람이 20세기에 배운 것들은 틀린 게 많다는 것과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는 것뿐이었다."라는 말이었다. 과연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CEO가 우리 주변에는 있는가?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분들은 많이 보이지만 진정으로 이 말에 어울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나?
구글은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서 만든 지금은 위대한 기업이지만, 리더가 더 이상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서서히 사라져간 다른 기업들과 같아질 것이다. 열린 사고, 열린 마음이 위대함의 바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