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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제너레이션 -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하워드 가드너 &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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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과 도표는 2013년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습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여주는 여성가족부 보도자료다. 1년 사이에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인터넷 이용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주의를 요하거나 위험 진단을 받은 학생들의 수도 놀랄 만큼 증가했다. 특히 IT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빠르게 '앱 제너레이션'이 되어가고 있다.
<앱 제너레이션>을 쓴 하워드 가드너는 '각종 소프트웨어에 둘러싸여 성장'한 젊은 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부르며 이들이 바로 앱 세대라고 규정했다. 그렇지만 디지털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는 앱 세대라고 해서 모두 똑같지는 않다. 저자들은 앱의 바다에 빠져 있는 생활 방식이 그들의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앱 환경이 인간의 다양한 활동과 욕구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앱 세상의 삶이 인류와 지구의 미래와 관련해 무엇을 시사하는가?를 고민한다.
습관은 특정한 상황이나 조건에 대한 의존성을 키울 수도 있고, 인간에게 모종의 힘을 부여하여 새롭고 중요한 기회를 탐색하게 할 수도 있다. 디지털 세상의 도래는 많은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낸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다. 친구들과 카톡을 주고받거나, 약속을 정하거나 할 때 사용한다. 이것은 상상력이 가장 적게 필요한 습관적인 활용법이다.
앱을 활용해 여러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탐색하는 사람은 '앱 주도형'인간이며, 앱이 지신의 행동과 선택, 목표 등을 제한하거나 결정하게 내버려 두는 사람은 '앱 의존형'인간이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앱 주도형 인간'이 아니라 '앱 의존형 인간'이 되고 있다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요즘 젊은이들의 정체성은 과거 시대 사람들과 다르다. 그들은 젊은이들의 정체성이 갈수록 포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호감을 주는 (그리고 긍정적인) 특정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고 표현한다는 얘기다. '제작'된 온라인 페르소나들은 특정한 방식으로 '사는 척하는'것에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앱 세대들은 이전 젊은이들보다 더 외부 지향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다.
대학 입학 사정관이나 미래 고용주의 마음에 들도록 자신을 포장하는 일에 집중하다. 특히 자기 자신을 수량화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여긴다. 21세기 형 개인주의는 '타인 지향성'이 낳은 결과물에 더 가깝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타인 지향성은 현재 가장 인기 높은 소셜 앱들이나 온라인상의 다양한 프로필을 접하는 것 또는 두 가지 요인의 결합으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투영하고 데이터를 추적하는 것에서 우리는 내밀한 사색이나 진정한 자아감이 점차 약화되고 어쩌면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 앱은 사람들을 '존재'가 아니라 '행위'에 더 몰두하게 한다. 그 결과 자신의 생각과 욕구를 돌아볼 틈이 없어져 내면이 불안정해진다. 불안의 근원은 경제적 위기와 함께 정답을 맞히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의 문제다. 무엇보다 불행과 역경을 감내하고 극복하는 능력이 무척 중요한데,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웬만하면 고생이나 불행을 겪지 않게 하려고 극성이다. 이것은 아이를 수동적인 성격으로 만들고, 자립심을 방해할 뿐이다. 더욱이 아이러니한 것은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진정으로 이해하지는 못하는, 말하는 내용은 글로벌 수준인데 행동은 동네 수준이 젊은이들이 많다.
이들은 앱으로 언제나 연결되어 있지만 자신과 세계관이 맞는 사람들하고만 교류하고 있다. 늘 연결되어 있지만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미디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상상하려는 성향을 가진 젊은이들에게는 그런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통로가 되지만, 편하고 쉬운 방법만 찾으려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들의 잠재력을 굳어지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앱 의존형 인간이 될 것인가? 앱 주도형 인간으로 살 것인가? 여기에서 특히 교육에 관련된 이들의 사고방식이 중요할 것이다. 교육자 그리고 부모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교육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