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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 - 기후변화를 사업기회로 만드는 사람들
맥켄지 펑크 지음, 한성희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모든 행동이 다 도덕적일 수는 없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라고 <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의 저자인 맥켄지 펑크는 말했다. 이 말은 언뜻 사람들은 대부분 도덕적인 행동을 하지만 간혹 그렇지 못할 때가 있으니 그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는 말처럼 들린다. 이 말은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라는 책을 떠올린다. 도덕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이 동물들보다 오히려 나쁜 선택을 해서 같은 종의 인간들을 힘들게 혹은 못살게 더 나쁘게는 죽이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하는 행동의 뒷면에는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는 인간의 이런 추악한 이면을 다 보여준다.
우리는 온난화라는 재앙이 우리가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해서 생겼기에 환경을 생각해서 그리고 후대의 인류를 위해서 행동하자는 교육을 받았으며 비록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적기는 해도 양심적으로 살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변하는 지구환경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체들이 있었다. 이들은 파우스트식 거래를 하고 있었다.
지구온난화의 피해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은 자본도, 전문 기술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스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탈바꿈할 만한 인적자원도 없다. 그들이 대부분의 변화와 악화된 상황을 떠안고 있으며, 외부의 선진국들은 대부분의 이익을 이미 가져갔다.
온난화로 인해 벌어지는 세 가지의 재난, 즉 해빙, 가뭄, 홍수의 상황을 예측하고 있던 기업체들은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경제적인 이익을 챙기기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이미 해놓은 상태다. 물이 부족해질 것을 대비한 물중심 헤지펀드, 물사용권 혹은 물소유권을 위한 부동산을 이미 사두었으며 온난화로 인해 닥칠 식량부족과 식량가격 상승에 대비해 투자도 벌써 해놓았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도덕적 행동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우리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온난화라는 스스로 만들어낸 문제가 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가 특히 선진국이 만들어 낸 문제를 온통 뒤집어써야 하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은 이 문제로 인해 집과 나라를 잃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온난화를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는 도덕적인 문제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흥미를 느끼게 하려는 다양한 시도로 가득 찬 책이지만 그 서술이 논점을 흐릴 때가 많았으며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문제의 주장을 뭉게버려서 온난화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이들을 감정적으로 옹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