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인 더블린 -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의 도시, 더블린. Fantasy Series 2
곽민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일생의 소원이 하나 있다.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한달씩 살아보기.
일단 내가 살고 싶은 도시들에는 파리와 런던, 그리고 뉴욕 등 대도시들도 있지만 책과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작은 도시들도 있다. 그중에 한 곳. 바로 더블린.
작가는 이 도시를 '원스'라는 영화를 통해서 알았다고 하지만 나는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집 <더블린 사람들>을 통해서 알았다. 그 책을 읽으면서 왠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말이 썩 잘 통하지는 않겠지만 느낌과 정서가 잘 통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머리속에서 그리던 도시를 책으로 여행을 했다.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고 게으르고 재미있게 살아보자고 떠난 여행이 더블린이었다는 작가의 세달간의 더블린 거주기가 <원스 인 더블린>이다. 
작가를 더블린으로 이끌었다는 <원스>라는 영화를 찾아서 봤다. 역시나 내가 상상하고 있었던 딱 그런 도시였다. 저 거리에서 저 골목에서 나도 저 음악을 들으며 저 바람에 머리를 나부끼며 숨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도시로 무작정 살아보자고 떠난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작가가 전해주는 더블린은 열정을 가진 그렇지만 친절하고 따스한 도시였다. 펍에서 맥주를 마시며 응원하는 축구경기, 거리의 음악, 택시아저씨들의 놀라운 친절함, 그리고 맛없는 음식과 너무 맛있어 보이는 맥주.

모두가 이방인일 것 같은 더블린에서 이방인이 없다고 외치는 작가는 아직 대화해보지 않은 친구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여행은 이렇게 마음이 열리고 모든 감각기관이 활짝 열리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준다. 지금 여기에서의 일이라면 굳어진 얼굴로 무감각하게 지나갔을 일들이 모두 놀랍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일이 되어주는 건 나의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1년 반 전에 한 권의 책으로 인해 갑작스레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한 여행에세이를 읽다가 이곳에 꼭 가보고 싶다는 그리움과 열망이 생겼다. 가본 적이 없는 곳이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지명인 '빠이'라는 곳을 한 권의 책때문에 비행기표를 끊고 가방을 싸게 되었다. 책은 모르던 곳을 친근하게 그래서 그립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움과 열망이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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