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나기 3년 전 - 어느 순간에도 작아지지 않는 新직장인 프로젝트
오병곤 지음 / 김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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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 그리고 졸업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과 술 한 잔을 한 일이 있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자기 계발서가 독이다는 것이다. 그들의 말에 나는 200% 공감을 표했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들은 별다른 철학적 기반도 없고 여기저기서 끌어다 놓은 이야기들로 범벅이 된 책들이다. 읽을 당시에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만 그 책의 효과는 단 며칠 정도 나에게 자신감 비슷한 느낌만 줄 뿐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이제는 이러한 자기 계발서를 너무 많이 읽어서 나도 한 권 쓸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할 정도가 되었다. (실제로 그런 책을 쓰겠다고 결심을 한 친구도 보았다) 취업을 하기 보다 책을 쓰는 편이 더 돈을 벌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요즘같이 취업이 힘든 시기에 이렇게만 하면 뭔가 될 것 같은 느낌만을 주는 그런 책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에 <회사를 떠나가 3년 전>이라는 이 책 또한 비슷한 류의 책이려니 했다. 그다지 읽고 싶지 않았고, 제목으로 미리 짐작하건대 회사를 떠나 창업을 하는 것을 부추기는 또 한 권의 자기계발서 않을까 하는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임은 분명한데 조금은 다른 책이다.

우선 다른 철학자나 작가의 이야기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분명한 작가의 철학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것은 아마 작가가 책에서 쓴 말처럼 세상을 보는 철학은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정신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것 같다. 내 철학이 없으면 남이 하는 생각으로 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거기에 따라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30대의 시간을 지나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에 오히려 흔들리고 방황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이제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한 시기이며 이 시기를 잘 지난다면 (회사를 떠나기 3년 전) 매력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딱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삶은 무의미하기에 오히려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삶 자체에는 의미가 없겠지만 인간은 그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그 행복은 캠벨의 말처럼 남이 아닌 내가 스스로 찾는 것이어야 하면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에 있는 것이다.


저자는 회사를 떠나 자신만의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철학적 사고의 변화를 함께 주문하면서 실질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그가 하는 말을 살펴보면,

지금 하는 일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고 자신의 적성에 어울리는 이에 근무시간의 50%와 근무시간 외의 20%를 투자해서 3년 안에 1만 시간을 채워라. '매일 한다'라는 원칙을 정하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매일 반복 수련하는 실천 습관을 만들어라.

 

거기에다 자금의 문제, 준비과정, 살펴보아야 할 것들을 책의 뒤편에 정리해 두고 있다. 저자의 이런 의도는 무작정 저지르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 우선 자신의 철학부터 살피며 불안을 견디고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이 있을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새로운 삶을 꿈꾸는 3050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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