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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집은 아빠가 다르다 - 대한민국 30만 부모들이 열광한 구근회의 아빠 바로세우기 프로젝트
구근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우리는 우리의 부모님들로부터 자식교육에 대해서 배우려 하지 않았고(오히려 부모님들의 방식과는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고) 15~6년 전 내가 아이를 낳아서 기를 때 보았던 육아서적은 구닥다리가 되어버렸고 심지어는 몇년전에 보던 책들마저도 이제는 어느 누구도 귀기울여 들어보려 하지 않는 정보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아이를 어느 정도 키웠놓은 부모들은 육아서적을 점점 멀리하게 된다. 그동안 보았던 육아서적 중 딱 내아이에 맞춤이었던 책도 없었을 뿐더러 책을 읽은 부모만 생각이 며칠 바뀌었다가 다시 제자리 걸음을 했을 뿐 아이는 아이대로 커버렸던 것이다.
변화가 빠른 시대에 살아서일까? 아이를 키우는 데에 있어서 어느 누구의 말도 정말 옳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다는 것은. 아이의 성장을 혹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모들의 안타까움은 그래서 더욱 늘어난다. 그렇지만 내가 만나는 책은 또 하나의 편견일 뿐이고, 그 편견은 다른 책을 만나면서 극복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육아에 대한 많은 편견을 다른 편견을 만날 때 극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되는 집은 아빠가 다르다>는 엄마의 역할을 주로 다루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아빠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저자는 생활습관을 함께 고쳐가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두번이라도 꼭 온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밥상머리 교육을 할것과 TV안보기, 신문읽기, 독서하기, 자연속에서 놀기,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일을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할 것을 주장한다. 교육이라는 것은 단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아빠는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는 존재여야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빠들의 부정적인 양육태도는 고쳐야 할 부분이다. "아빠가 몇 번을 얘기했어?" "똑바로 못해?" "너는 왜 늘 그 모양이니?"와 같은 부정적인 말들과 애정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는 양육 태도로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어렵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전한 자아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자아상은 '중요한 타인', 즉 부모, 형제자매, 선생님, 친구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부모이다. 그 중에서도 아빠의 역할이 자존감에서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아빠는 엄마와 대화할 때도 긍적적이고 안정감을 주는 언어로 한다. 자존감이 높은 아빠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능력보다는 노력을 강조하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양육 태도로 아이들에게도 자존감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아빠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자녀가 고민을 상담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어른인 아버지가 되는 일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이곁에서 같이 놀고 공부하고 대화를 나눴던 아빠만이 누릴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에 답을 얻지 못할 때, 책에서 만난 어느 한 구절이 나를 깨울 수 있고, 그 구절을 나침반 삼아 육아의 망망대해를 건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