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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의 시대 - 명성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가
이수형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셀러브리티의 시대>라는 제목이 참 씁쓸하게 읽힌다.
별 생각없이 셀러브리티라면 단지 유명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 정도로 알고 있었던 때와 이 책을 읽고 나서 셀러브리티의 탄생부터 현재 셀러브리티의 영향력과 만들어진 셀러브리티를 볼 때 우리는 돈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먼저 들었다.
흔히 명품을 들고 다니는 이들로 상징되는 셀러브리티들을 보고 부러워하며 같은 상품을 사려고 하는 소비자들은 이들이 어떻게 셀러브리티가 되었고 미디어를 통해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안다면 과연 그렇게 열광하며 이들을 부러워할 수 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셀러브리티들, 다이애나, 톰 크루즈, 데이비드 베컴, 패리스 힐튼, 케네디, 케이트 미들턴 등은 상업적인 효과없이는 설명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심지어 이미지를 세련된 형태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치밀한 전략의 산물인 경우도 있다. 지금은 유명세와 함께 '경제적 부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인식도 깔려있다.
특히 엔도스먼트(endorsement)-당대의 최고 유명인이 광고에 등장해 소비자에게 그 제품이나 서비스의 사용을 권하는- 로 인해 많은 셀러브리티들은 돈고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셀러브리티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스 켈리,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이야기부터 거짓 정보를 통한 꼼수로 유명하게 만들어진 플로렌스 로렌스의 이야기는 셀러브리티의 특징을 보여준다. 시대가 변하며 셀러브리티는 이름과 명성, 나아가 기호가 되어 일종의 제품처럼 받아들여졌다.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이름(예명)부터 가짜, 우연적인 것, 더 나아가 무에서 유로 완전히 창작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재능은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이 셀러브리티는 산업화가 되었다.
과도한 부풀리기에서 이제는 거짓 정보까지 (공항패션 또한 의류업체의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하는) 도덕적인 부분은 이익에 가려져 중요하지 않은 사안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런 "셀러브리티의 시대"라는 말이 너무 씁쓸하게 다가 온다.
진실이 가려진 사회, 거짓으로 포장된 사회, 사람의 인격보다 지위와 패션과 가진 돈으로 평가되는 사회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우리가 쫓고 있는 사회인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