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1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1659년 4월 24일독일의 숀가우 마을, 레흐 강에서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 소년을 뗏목 사공들이 건져냈다. 소년은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소년의 어깨에는 마녀의 상징을 나타내는 문신(♀)이 그려져 있었다. 숀가우 마을 사람들은 산파인 마르타 스테흘린을 범인이자 마녀로 몰아세운다. 산파 마르타 스테흘린은 범인으로 잡히고 마녀임을 밝히기 위한 고문이 시작될 것이다. 이 고문을 집행해야하는 야콥 퀴슬은 마르타가 범인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증명을 하기에는 시간이 그리고 자신의 신분이 너무 미약하다. 퀴슬의 총명하고 고집센 딸 막달레나와 그리고 그녀의 연인이며 의사인 지몬 프론비저는 이 여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뛰어들고 점차 이들조차 목숨의 위협을 느낀다. 그렇지만 이들은 범인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고 모험을 계속해 나간다.

 

"여기 숀가우에 악마가 있어!"

이들이 살고 있는 그 당시의 숀가우는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게다가 사형집행인의 딸 막달레나는 점차 마녀라고 의심이 증폭되어가는 상황이다. 마녀사냥과 집단적인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들,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돈과 권력을 얻으려는 사람 속에서 진실은 더이상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들 나름대로의 '안정'을 위한 마녀 사냥은 소수의 사회적 약자 (여자와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존재하고 있었다. 마녀 사냥은 안정과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취하는 필사적인 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마을의 지도자 격이라 할 수 있는 요한 레흐너는 스테흘린이 무죄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면서도 숀가우 마을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마녀 재판을 강행하려 한다. 그런 그가 취하는 극단적인 행동에는 모두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논리가 숨어있다.

 

그럼에도 진실을 찾아 헤메는 세인물의 행동은 영웅적이고 (이들은 신분의 벽을 깨고 남녀차별도 넘어선다)진취적이다. 그래서 오히려 인물들이 평면적이고 다채롭지는 않아 보인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 예측되는 행동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 단조로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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