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3 - 더 깊고 풍부해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만화 상상력 사전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수박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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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복잡한 내용이지만 만화로 읽다보면 재미있고 알기 쉽게 읽히는 경우가 많다.
<먼나라 이웃나라>도 그랬고 <그리스 로마 신화>도 그랬다.
그 많은 나라의 많은 정치인들도 그 특징을 잡아서 그린 만화 한 컷에 우리와 가까운 사람이 되고 그 복잡하고 이름도 어려운 신들이 화려한 만화로 우리에게 장난스럽게 다가왔었다.
그래서 만화로 구성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그런 기대감으로 읽게 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내가 익히 알던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처음 들어보는 용어,특히 과학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그부분에서는 책장을 휘릭 넘겨버리고 관심이 가는 부분만 찾아 읽었었다. 그래서 내가 알던 부분은 더 잘 알게 되고 모르는 부분,관심없는 부분은 계속 모르는 채로 남아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을 되풀이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별로 관심 갖고 있지 않던 주제들도 재미있는 스토리와 그림으로 해서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만화라면 아이들이 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 보니 난 만화로 배우고 익힌 것이 무척 많았고 아들에게도 만화로 먼저 접하게 했던 것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또한 원작인 상상력 사전을 만나기 전에 가볍게 만화로 조금 일찍 접하면서 다가가는 방법으로 무척 매력적인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은 우선 이 작가의 관심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데 있는 듯 하다. 베르베르는 인간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 것인지를 궁금해 하며 인간세계를 알기 위해 신화에서부터 역사,그리고 개미와 같은 곤충의 이야기,그리고 우주의 이야기까지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모아왔다. 그래서 이 작가의 책을 읽다보면 알아야 할 것들도 많고 관심가져야 할 것들도 많아 보인다.그런 베르베르의 관심과 주제를 따라가기에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아는 데에 상상력사전을 읽는 것은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 일이다.그렇지만 그 많은 텍스트를 읽기에 다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이 만화는 그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책이 품고 있는 여러층의 이야기는 초등학생도 재미있어할 내용에서부터 대학생정도는 되어야 좀 깊이있게 생각해 보지 않을까하는 주제까지 다양하지만 만화속에서 주인공이 커나가듯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각도 자라나게 되지 않을까?

<만화 속의 재미있는 컷들> 
많은 이들이 암컷사마귀가 교미가 끝나면 수컷 사마귀를 잡아먹는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런 경우는 한정적이라는데~~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제한된 정보에 의해서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상상력 사전에는 많은 실험들이 나온다.
각종 동물들을 이용한 실험,그리고 인간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성과 심리실험까지.
이런 실험들로 보는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오랜 역사속에 그리고 사회환경 속에서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즉,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끈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 오고 있는 듯 하다.
그런 실험들 중 한가지 '자긍심'에 대한 실험이야기는 우리가 자긍심을 향상시킬 수 잇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그것이 무엇일까? 사람의 자긍심은 칭찬 혹은 비난에 따라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는데 우리가 진정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시험을 부과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함으로써 외부로부터 오는 당근과 채찍의 자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일에 도전해 보는 것,위험을 무릅써 보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어떤 꼬마는 아마 베르베르처럼 자신만의 상상력 사전을 만들어 볼 수도 있겠고 또 어떤 이들은 '나는 무엇인가'를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또 누군가는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며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처럼 우리 갈 길이 어디일지,어떨지 모르지만 자긍심을 가지고 도전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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