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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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과 두께때문에 놀라서 겁이 나보기는 처음이다.

그렇지만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상당히 노련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아마 그것은 그가 일주일에 30~60시간씩 책을 읽고 이 습관을 오랫동안 유지했을 뿐 아니라,도스토예프스키,투르게네프,체호프 등 문학가의 저서 뿐 아니라 헤겔,니체,쇼펜하우어,마르크스 등 철학자의 저서를 아우르는 폭넓은 독서량에 있는 듯 보인다.


어려운 제목과는 달리 유쾌하게 달리는 내용의 전개는 흥미롭다.

우선 탈레브는 책의 서문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 책을 전개해 나갈 것인지 어떤 내용을 담게 될 것인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으면 심지어 5장은 기술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으니 이런 개념에 대해 잘 아는 독자들은 생략하고 넘어가라고 조언을 하기도 한다.

 

블랙 스완의 문제 안티프래질로 해결하라


안티프래질을 알기 위해 우리는 블랙 스완에 대해서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탈레브는 '블랙 스완’의 개념을 ‘과거의 경험으로 확인할 수 없는 기대 영역 바깥쪽의 관측값으로, 극단적으로 예외적이고 알려지지 않아 발생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가져오고, 발생 후에야 적절한 설명을 시도하여 설명과 예견이 가능해지는 사건’이라고 정의하였다. 예를 들면 경제공황이나 미국대폭발테러사건(9·11 테러), 구글(Google)의 성공 같은 사건을 블랙 스완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안티프래질은 무엇일까?


프래질은 부서지기 쉬움(fragile) 깨지기 쉬움이다. 이것의 반대말은 정확히 뭘까?

대부분은 강건함,회복력이 있음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부서지기 쉬운 것의 반대말은 최악의 경우에도 손상되지 않으면서 더욱 단단해 지는 것이 된다.그것에 대한 반대개념인 안티프래질은 프래질 앞에 마이너스를 붙인 것이다.


예를 들면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이 아니라 외상 후 성장하는 것이다.이는 시련을 겪으면서 더욱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안티프래질할 수 있을까?


합리적인 산책가가 되자.

합리적인 산책가는 여행가와 달리 일정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장소에 동화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계획의 포로가 아니다. 여행가는 목적론적 오류에 빠져들 수 있다.


사커맘이 되지 말자.

사커맘은 아이들의 삶에서 시행착오,즉 안티프래질을 제거해 생태학적 영역에서 벗어나도록 함으로써 아이들을 이미 존재하는 현실의 지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멍청이로 만들어 버린다. 

세네카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인생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학교를 위해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물론 학교에서의 배움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고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학교는 체계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의 능력을 무시하면서 체계가 잡힌 곳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선택 편향을 갖는다.

그래서 블랙스완의 환경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


<안티프래질>은 많은 예를 들어가면서 어려운 용어와 상황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뚱보 토니는 안티프래질의 화신이다.

뚱보 토니와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의 토론은 무척 재미있으며 우리의 인식이 전환을 일으킬만하다.


그동안 소크라테스의 화법은 상대방이 어떤 주제에 관한 일련의 진술에 동의하게 만들고는,이런 진술이 처음의 주제와 어떻게 모순되는지를 입증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하여 상대방에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단서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두려고 했다. 그의 대화에서 소크라테스는 경건함을 정의하지 못해 초라해진 사람을 계속 괴롭혔다.


이제 토니는 이런 소크라테스와 맞짱을 뜬다.


토니:당신은 경건함과 경건하지 않음을 구별하게 만드는 특징을 정의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정말 무엇이        경건한 행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지 선생님께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소크라테스:경건함의 의미를 이해하지 않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척하면서 어떻게 그 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까?


토니:제가 경건함의 의미를 알고 이해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해서,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저는 경건함의      의미를 언어로 잘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압니다.


그러면서 토니는 우리가 어떤 대상의 의미를 왜 고정시켜야 하는지 따진다. 소크라테스가 우리는 알 수는 있지만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제거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사람들에게 자꾸 질문을 하면서 괴롭히는 방식으로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궁극적으로는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실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안티프래질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속는 사람과 속지 않는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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