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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와 함께한 마지막 일 년 ㅣ 개암 청소년 문학 20
마리 셀리에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예술가의 삶은 다소 드라마틱해야 하겠다 싶다.
다소 기이한 행동을 하며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도 하고 게다가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그림이나 음악을 해야한다. 그러면 그가 죽은(안타까운 상황) 뒤에는 많은 이야기를 남기게 될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런 부분에서 죽음을 빼놓고는 드라마같은 삶을 살다 갔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의 스승인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는 제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신보다 더 그림을 잘 그린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그림을 더 그리지 않고 조각에만 전념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그가 남긴 많은 자료를 보건데 그는 회화 뿐 아니라 건축,시,작곡,육상,물리학,해부학,수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악기를 연주하기를 좋아했으면 직접 악기를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나리자>라는 작품을 남김으로써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다.
이 소설은 그의 삶의 마지막 일년을 놓고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린 다빈치와 그 주변인물을 볼 수 있다.
사실과의 교묘한 결합으로 모든 것이 마치 사실이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게 아마도 작가의 놀라운 솜씨 덕분인 듯 하다.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인 카테리나라는 인물의 눈으로 보는 실제 인물들은 작품속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엄마가 아이를 낳고 죽은 뒤 트라우마에 갇혀 말문을 닫아버린 카테리나는 아이를 낳다가 죽은 언니 대신에 다빈치의 저택으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된다.
카테리나는 다빈치의 집에서 엄마와 닮은 <모나리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는 모나리자앞에서 말문이 터지기 시작하고 위안을 받으려 몰래 모나리자를 보러 온다. 그러다 우연히 다빈치를 만나게 된다.
다빈치는 이 여자아이의 이름이 자신의 어머니와 같고 고향도 같다는 사실에 정을 느끼고 자신이 고안한 황소뿔을 이용한 보청기를 주며 그녀가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죽은 엄마라는 것을 매개로 그리고 <모나리자>를 매개로 인간적으로 친숙하게 된 두 사람과 다빈치의 수제자인 멜치와 하인인 바티스타와의 이야기는 제법 그럴 듯 하다.
이런 스토리에 다빈치의 업적을 적당히 버무려 놓았다. 스푸마토기법과 축제의 기획,그가 고안한 낙하산과 비행기 같은 발명품들을 이야기함으로써 청소년이 이야기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빈치를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다빈치라는 위대한 화가의 마지막 일년이라는 시간 속에 몽땅 담아놓은 다빈치라는 인물은 따뜻하고 열정적으로 보인다. 비록 그가 일을 벌여놓고 마무리를 잘 하지 않은 인물이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마지막 삶은 어쩌면 이랬을 수도 있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