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구원하는 자는 누구?

제3인류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이 책의 첫머리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이 이야기는 절대적인 시간이 아니라 상대적인 시간 속에서 펼쳐진다. 이갸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당신이 이 소설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10년 뒤의 오늘이다.

이 이야기는 아마도 베르베르가 우리 독자들에게 호모사피엔스가 멸종될 지도 모르고 지구행성이 위기에 처할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할 말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놓은 말일 것이다.

인간은  오랜 세월에 걸처 인간에게 유익한 개체를 선택하고 교배시킴으로써 사육,재배하는 동식물의 '품종'을 개량했다.말하자면 '인위선택'을 한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서 동,식물의 진화를 보았다. 그렇다면 인류의 진화는?

진화는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불만과 불안을 느낀 나머지 위험을 무릅쓰고 물밖으로 나가려는 물고기'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이용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오래전부터 있어 온 세계에 그냥 머물러 있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놓인다.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만약 유기체가 변화를 거부하면 경화증에 걸리고 낡은 껍질 속에서 숨이 막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한 개인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시야를 확대하는데 성공하면,그는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 주위의 모든 존재가 변화하기를 바라게 된다.

제3인류의 2권은 에마슈의 탄생은 지지부진한데 남극의 호모 기간티스에서 유래된 '이집트 독감'이 전세계에 퍼지면서 많은 인간들이 죽어가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진다.그리고 2년 뒤 이집트 독감은 사라지고 인구손실이 있었지만 출생률 또한 빠르게 증가해서 만회가 되고 있는 상황이 된다. 에마슈는 성공적으로 만들어 지고 이제 성년이 되었다. 이들에게 다비드,누시아등은 신이 되어 계율을 주고 교육을 담당한다.

인류의 파멸을 가져 올 원자폭탄 공격을 막기위해 에마슈들이 파견되고 성공적인 임무완수에도 불구하고 두명의 에마슈가 실종된다.빠르게 진행되는 사건들 속에서 에마슈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고 이 에마슈가 후쿠시마원전폭파를 막기 위해 파견되고 에마슈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한편 실종된 에마슈 109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 민족은누구인가?'하는 실존적이고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되고 뉴욕의 센트럴파크 하수도에서 다음 행동을 준비한다.

지구인 '나'가 생각하기에 지금 인류는 8천년 전 거인들이 미니인간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듯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그 해결책은 더 고약한 문제를 만들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미니 인간들이 저희를 창조한 주인을 배신하게 되는.

다음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에마슈 109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행동할 것인가?

그리고 다비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중요한 건 너야,다비드.너는 지금 여기에 살아 있으니까.너는 지금 전개되고 있는 현실에 작용하고 있어.이 현실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아무도 몰라.너는 너의 행위로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거야.<지금 여기>,중요한 것은 바로 그거야.우리는 이미 쓰인 책 속의 인물들이 아냐.우리가 우리의 개인적인 선택을 통해서 우리 책의 다음 장에,그리고 마지막 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야.

이 말이 약간의 힌트가 되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