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뻔한 이야기이지만 읽고 나면 흐뭇해지는 착한 소설

 

왠지 누군가는 썼을 것 같은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그려지는 그리고 그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렇지만 착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해줘서 나도 또한 착해지는 그런 소설을 만났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도 일상생활에서 금기시 되지만 문학이기에 용서가 되는 어떤 독특한 테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갈등이 복잡해서 도대체 답은 어디 있는거야 하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소설이다.

읽는 내내 영화의 장면 장면이 그려지는 영화같은 소설,아니 영화를 만들기 위한 소설이 아닐까 할 정도로 영화적 요소들이 잔뜩 들어있다.


레프팅이라는 멋진 자연경관과 물과의 싸움과 순응,강,레프팅을 하는 멋진 몸매의 사나이들이 그려지는 화면을 연상시키는 배경이 존재한다. 거기에 어릴적(5살때) 눈앞에서 아버지가 죽는 것을 목격한 소년이 그 사고로 고향을 떠나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엄마와 힘들게 생활을 한다. 


그 소년에게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는 물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지만 이 소년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고 새로이 나타나기도 한다.(주인집 노부부,위대한 강이라는 인디언이름을 가진 여선생님) 그 소년은 할아버지같은 주인집 노인과 낚시를 떠나 강과의 일체감을 느끼고 그리고 멋진 친구의 제안으로 캠핑을 떠난다. 그 곳에서 만난 다소 운명적으로 보이는 멋진 여자애를 통해서 아픔을 극복하고 레프팅 가이드가 되기로 한다. 


그렇지만 결말이 오기 전 갈등의 최고조인 아버지 사고의 원인이었던 인물이 바로 사랑하는 소녀의 아버지이며 자신에게 레프팅을 가르쳐 준 바로 그분이라니~~


독자는 예상하지만 주인공은 모르고 그렇지만 예상을 뒤집는 사건은 등장하지 않았다.

 

결국 우리가 바라는 곳으로 결말을 착하게 유도해낸 작가는 아마도 무척 착한 분인 듯 하다.


예상이 가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쉽게 읽히고 한 번 손에 잡으면 쭉 읽어낼 수 있는 점은 최고다.

'그래~ 세상은 이래야 해! 그래야 살만하지'하는 흐뭇함을 가지고 책을 덮을 수 있는 책을 읽는 동안만은 힐링이 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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