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육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 - 전 거창고 교장 전성은의 교육론 전 거창고 교장 전성은 교육 3부작 시리즈 2
전성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삶으로 보여주는 교육과 사랑! 

 

그저 거창고라는 명문을 만든 분의 자기교육에 대한 자랑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이렇게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이 저자인 전성은 교장선생님께 너무 죄송하다.

그리고 그분의 아버지이신 전영창님께도.

 

거창고!

시골에 있으면서도 서울대를 몇명을 보냈다는 뉴스를 만들어 아이들을 보내고(!!) 싶게 하는 학교라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졸업생들에게 주는 직업선택 10계명이라는 걸 만들어 학생들에게 주는 조금 독특한 학교!

단지 그것이 미래를 내다보는 가르침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들리는 "말"뒤에는 이 학교를 이렇게 만들어 낸 두 분과 여러분의 삶과 철학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이 말뒤에 얼마나 깊은 철학과 삶으로 보여주는 교육이 있었는지는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어둠이 깊으면 횃불 또한 밝게 타오른다. 그 횃불들이 부처,공자,예수,소크라테스였다.

그러나 제국주의는 그분들의 '삶'을 빼버리고 '말'만 보존해 또다시 제국주의를 위해 봉사하는 종교와 이데올로기로 만들어 버렸다.

 

전성은 교장선생님이 말하는 교육은 보여줌이었다. 

인생을 길이라고 한다면 교육은 그냥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자기의 길 감'이다.

길 가르쳐 줌이 아니라 길 보여줌이다.


그리고 절대적 진리를 가르치는 일이 아니다. 모든 진리가 상대적임에 눈뜨는 일이다.


그는 약자에 눈감지 말고 행동하라고 그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그러면서 한가지 가슴에 와닿는 일화를 들려주었다.


브라질의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라 불렸던 돔 헬더 카마라주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면,나를 성자라고 부른다.가난한 사람들이 왜 그토록 많이 생겨났는지를 물으면,나를 공산주의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교육은 가난한 사람이 생겨나게 하는 체제와 제도를 지적하고 바로잡는 일에 이바지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은 대안을 끊임없이 찾는 일이다.

또 찾은 대안에 머물지 말고 계속 대안을 찾기 위한 길을 가는 것이 모든 학문의 목적이어야 한다.

대안은 그때 그 곳에서만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내 뒤를 이어 또 다른 사람들에 의해 한 걸음,한 걸음이 보태어질 '나의 한 걸음'이다.남의 한 걸음이 아니다.

나의 한 걸음이 대안이다.


무엇보다 삶으로 실천하는 교육을 보여주는 이 책은 단지 교육론이라고 보기에는 그 깊이가 너무 깊다. 

자식을 키우는 나를 돌아보고 어딘선가 누군가를 교육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종사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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