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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 31편의 명작 소설이 말하는 사랑과 연애의 모든 것
잭 머니건.모라 켈리 지음, 최민우 옮김 / 오브제 / 2013년 9월
평점 :
나 좋다는 남자가 싫은 까닭은 무엇일까
술을 마시며 남자를 낚아선 안 되는 이유
남자가 끈질긴 건 기쁜 일일까,징그러운 일일까
남자들은 왜 그리 말이 많은가?
인기녀가 되기 위한 톨스토이 식의 가장 확실한 방법
섹스 후에 말해선 안 될 열 가지
목차만 죽 훑어보아도 요거 재미있겠다는 느낌이 확 오는 책이다.
모라 켈리와 잭 머니건이라는 연애에세이를 쓰는 두 작가가 문학과 연애을 묶었다.
대부분의 문학이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일테고 사람이 살아가는데서 연애가 빠질 일은 없으니 어쩌면 모든 문학은 사랑이야기라고 해도 될 듯 싶다.
이 두 작가는 사랑에 대한 진짜 전문가로 위대한 소설가들을 꼽았다.
그들의 통찰력은 세대에서 세대를 거쳐 진실의 종을 울리고 시대를 초월한 교훈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전하는 연애의 여러가지 테마는 혹은 웃음이 툭 터지기도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것도 있었다.
더구나 자신들의 연애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어서(그들의 경험은 특히 모라의 경험은 그녀의 걸걸한 입담만큼이나 폭소가 나오기도 한다) 재미있다.
이들이 전하는 연애의 필살기들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비롯해 31권의 책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결혼,연애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나한테 반하지 않은 남자를 알아보는 윌리엄 포크너의 <8월의 빛> 남자들이 왜 그리 말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무한한 농담> 등 너무도 다양한 책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내고 있어서 이 테마로 다시 이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이 책은 무정한 남자를 다루는 법이라는 파트에서 나온다)와 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이 책은 결혼생활의 권태라는 문제),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완벽한 결혼생활을 위한 디킨스의 처방)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를 징그럽게 달라붙는 찌질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새롭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매혹적인 여자가 되기 위한 게 들어있다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분량의 압박이 세지만 인기녀가 되기 위해선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이들의 글은 3류소설같기도 하고 여성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다소 거친 단어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문학비평처럼 등장인물,인간을 분석하고 있었다. 가볍게도 그리고 무겁게도 읽힐 수 있는 문학이야기에서 나의 독서를 돌아보기도 하고 연애이야기에서는 나의 과거와 현재의 연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여자인 모라와 남자인 잭이 전하는 이야기들에서 둘 사이의 시각차이를 느낄 수 있고 다른 이가 쓴 에세이의 뒷편에 자신모의 견해를 덧붙여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혹은 그 생각이 맞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