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와디의 아이들 - 성장과 발전의 인간적 대가에 대하여
캐서린 부 지음, 강수정 옮김 / 반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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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beautiful forevers

 

이 책의 원제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인도에 대한 환상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인도'하면 왠지 먼저 나무 밑에 앉아서 도를 닦고 있는 사람의 모습부터 떠올리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왠지 깨달음을 전하는 말 한마디쯤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많은 여행자들이 인도는 며칠만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그곳을 여행하면 많은 깨달음이 있을 거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인도배낭여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헤르만 헤세도 <인도여행>이라는 책에서 그의 위안자요 예언자가 된 동양정신에 대한 깊은 경외심도 인도 여행을 통해서 알았고 낯설고 이국적이 나라 뿐 아니라 자신안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 시련을 이기는 법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한 정신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많은 경제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떠오르는 샛별같은 인도의 모습말고 우리는 성추행,바가지,사기,거짓말,불결한 위생상태,위험하고 불편한 위생수단,교통체증과 매연,사기꾼같은 공무원들,불친절한 인도인들,인종차별,극악한 삐끼들과 같은 부정적인 표현들 또한 뉴스와 여행기에서 만날 수 있다.

 

과연 인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작가인 캐서린 부가 2007년 1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약 4년에 걸쳐서 그들속에서 겪은 이야기인 <안나와디의 아들>을 읽어보면 생생한 인도의 모습이 보인다. 비록 그것이 일부일지라도

 

인도의 수도 뭄바이의 공항 옆 안나와디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일상을 카메라로 쫓아다닌 것처럼 보여주는 이 책을 읽으면서 먼 나라의 이야기지만 가슴이 아팠다.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폐품을 주워서 생활하거나 도둑질을 하거나 온갖 잡일을 도와주며 약간의 돈을 벌어 살고 있는 안나와디의 아이들은 질병과 죽음이 항상 옆을 따라다닌다.

 

아이들의 죽음,외다리인 파티마의 죽음,15세 소녀의 자살


이들은 경찰에게도 기댈 수 없고 정치인도 믿지 못한다. 뭄바이의 다른 관공서들처럼 비리가 판을 치고 모든 이들은 이익을 얻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삶을 사는 대신 죽음이라는 자신이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을 한 소녀는 아마도 세상이 허용한 삶에 질려버렸나보다.


이들의 분노는 어디를 향해야 할까?

정부일까? 정치인일까? 부자들일까?


우리의 현실에서도 그렇듯이 그 분노는 가까이 사는 사람들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도 정의실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사는 소년이 있었다. 압둘은 더운 물 속에서 얼음이 되고 싶어 한다. 


앞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데서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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