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뻔뻔한가 - 부도덕한 특권 의식과 독선으로 우리를 욱하게 하는 사람들
아론 제임스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주변에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을 것이다. 얼마전 인터넷이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포스코의 라면상무, 동창회와 관련된 교통사고의 주인공인 한 도지사 이런 뉴스에 오르내리는 인물뿐 아니라 가깝게는 가족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우리는 정말 몸서리치게 뻔뻔한 인물들을 만난다.

 

어쩜 저렇게 행동하고 반성하는 모습까지 저럴 수 있을까?하면서 그들의 행태에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그런 이들이 왜 요즘 더 많아졌을까?위로는 최고의 권력을 가진 정치인부터 대기업의 임원들 그리고 소소하게는 주변의 많은 남자어른들까지.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뻔뻔한 행동을 일삼는 이들을 과감하게 골칫덩이(우리말로 순화된 말 사실은 assholes)라고

지칭한다. 골칫덩이들은 어떤 인간들을 말하는지 그들의 행동은 어떠한지 그리고 왜 우리는 그들과 싸워야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골칫덩이란 어떤 사람인가?

대인 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불만에 면역력을 갖는 뿌리 깊은 특권의식으로 자신이 특전을 누리는 것을 조직적으로 허락할 때만 오직 그를 골칫덩이라 부른다. 골칫덩이의 행동은 '나는 특별하다'라는 굳은 믿음에서 나온다.

아무리 많은 반성을 거쳐도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점을 끝까지 확신하기 때문에 특권의식이 사라지지 않는다.골칫덩이는 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반성을 이용한다. 골칫덩이는 교화가 먹히지 않는다.

사람들이 불만을 제기하면 쉽게 묵살하거나 불만을 잠재 울 합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주장을 빠르게 내세운 뒤 잊어버린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뿌듯해 하며 자랑스러워한다. 실제로 골칫덩이는 그런 일을 굉장히 잘 한다.

 

이 저자는 골칫덩이의 한 예로 많은 존경을 받았던 모든 사람이 동경하던 스티브 잡스를 들고 있다.

스티브잡스는 많은 사람이 자신이 만든 기계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은 장애인 구역에 주차하고,베푸는 데 인색하고,동료들을 의도적으로 상처 입혀도 된다고 느꼈을 수 있다. 잡스의 친한 친구였던 조너선 아이브의 말마따나 "화가 머리끝까지 날 때...... 그가 카타르시스에 도달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자신은 그래도 되는 자유와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는 사회계약의 일반적 규칙들이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느낀다." 애플은 훌륭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므로 사회에 대한 더 이상의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 게 분명하다.

 

골칫덩이가 하는 짓은 골칫덩이 자신이 아니라 그를 만든 문화에 책임이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뻔뻔해질 수 있다. 인간의 사회적 조건 자체의 문제다.

  

그래서 우리사회는 평등하고 기본적인 자유를 보장해야 하며,더 큰 보상과 권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균등을 보장해 부모 잘 만난 덕의 효과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 또한 근면 위험감수 등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허용하는 수입과 부의 불평등에 제한을 두어 시간이 지날수록 부유한 사회계층에 돌아가는 이익을 최대한 줄여 나가야 한다.

 

그런 사회적 노력뿐만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자기존중,자기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루소에 따르면 건전한 자기애는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가치 있는 존재라는 느낌이 반드시 누군가보다 우월하다는 느낌을 수반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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