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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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날카롭고 똑똑한 지식인이자 정치인으로 알고 있는 유시민의 이야기를 이번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들었다.언제나 시대적 정치적 현상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하곤 하던 그가 세상을 보던 시선을 자신의 내부로 돌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가는 시기에 하는 내면의 성찰을 읽는 나는 나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아들에 대한 마음이 물 끓듯이 보글거렸다. 

 

서점의 책장을 가득 채운 오래된 개론서들이 말하듯 결국 모든 것은 출발점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성찰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는 인문학-문학,역사,철학-으로 돌아온다. 요즘의 인문학의 열풍이 그렇다. 인문학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다.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고자 우리는 인문학을 읽는다. 유시민의 경우도 그렇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죽음을 맞이 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당신은 무엇으로 인생을 채우고 있는가?'

'그것이 당신의 삶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는가?'

'살아있는 순간마다 당신은 기쁨을 누리는가?'

 

 

이 책속에 나와 있는 질문을 나에게 해보았다.

나는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좋은 머리,멋진 외모,부유한 집안-등을 질투하고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자 했으며 그런 가치를 아들에게 강요해 왔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처럼 그렇게 나를 주위사람들을 채찍질해왔다. 내 삶에서 일,놀이,사랑,연대중에서 일을 제외하면 다른 것은 흔적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제 다시 사춘기다. 마흔의 사춘기를 겪는 요즘, 이 책이 나에게 던져준 질문들을 안고 살아봐야겠다.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타인의 상대적 가치평가인 쓸모가 중요한지 자신의 내면에 대한 가치인 존엄이 중요한지.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물질,지위,타인의 시선인지 자신의 내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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