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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ㅣ 안데르스 데 라 모테 3부작
안데르스 데 라 모테 지음, 박규호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보다도 섬뜩한 표지에 끌린 이 책은 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북유럽의 추리소설이다.얼마전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던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을 읽으면서 알게 된 스웨덴의 추리소설은 일단 재미있었다. 이 작품 또한 한 번 잡으면 순식간에 읽히는 책이다. 문장이 간결하고 작은 단위로 끊어져 있는 이야기구조때문에 다음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진다.
여경찰 레베카와 졸지에 게임에 뛰어들게 된 페테르손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면서 이 둘은 무슨 관계인지, 언제 만나게 되는지 궁금증을 책의 뒷부분까지 가지고 가게 한다. 또한 레베카의 스토리에 조금씩 배여있는 과거의 흔적은 이 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들의 관계와 사건의 해결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여러가지 예상을 해보게 하는 재미가 있다.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조금씩 풀리는 과거는 마지막까지 달려와서야 이해가 된다.
페테르손은 기분내키는대로 하고 싶은 거, 입맛에 맞는 것만 하고 사는 사람이다. 실업자이며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고 가족은 거의 없고,친구도 없고 사람들의 칭찬에 굶주려 있는 그리고 돈에 쪼들리는 범죄조직이 쓰기에 딱 맞는 조건을 가진 인물이었다.그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주운 핸드폰으로 주어지는 게임명령을 수행하면서 희열을 느낀다.그러나 게임의 미션은 점점 더 심해지고 결국은 가장 소중한 사람인 누나를 헤칠 뻔한 사태까지 이르게 된다.
현대사회의 전형적인 인물이 페테르손,충동적이고 활동적이며 주변사람들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심따위는 느끼지 않고 스스로 사회의 희생자이고 아웃사이더인 그는 미션뒤에 주어지는 포인트와 돈,게임운영자의 축하메세지,높은 랭킹,팬들의 영웅대접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마는데......
사람들은 아마도 죄를 페테르손에게 물을 것이고 그 뒤에 숨은 거대한 악마조직에 대해서는 그 존재를 믿지 않을 것이다.
레베카와 페테르손이 이 조직에 대항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쫓고 쫓김,뜻밖의 반전등이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그렇지만 P.167 구글을 구들로 인쇄한 오류는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