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여행 1 - 신들의 세계로 떠나다
카트린 클레망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술자리에서의 금칙어가 있다. 정치와 종교의 이야기가 그것이다.서로 다른 정치이념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종교를 믿고 있을 때 토론의 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싸움으로 끝나며 서로 다시 얼굴도 보지 않고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주제이다.그래서 정치와 종교는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장하고 설득하려고 하는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로의 이념과 믿음을 존중하지 않아서 그럴 가능성이 높고 나는 옳고 다른 이는 그르다는 생각에서 다른이의 사고를 고쳐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가? 

 특정한 종교를 믿고 있지는 않는 나이지만 특히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만이 절대적이라는 믿음을 가진 종교인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들의 논리에 맞서고자 나름 이런 저런 종교에 대한 것들을 알아보고자 했던 사람이지만 너무나 방대한 자료에 놀라 매번 실패를 하곤 했었다. 

 그러던 중 청소년부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즐겁게 읽으면서 다양한 종교에 대한 이해를 조금을 할 수 있었다. 

 카트린 클레망의 소설 <테오의 여행>이 그것이다.

 불치병에 걸린 테오와 그의 고모 마르트는 테오의 병을 치유하기 위한 종교여행을 떠난다. 1권 신들의 세계로 떠나다에서는 여러 종교들이 유혈충돌을 벌이고 있는 예루살렘과 교황이 살고 있는 바티칸, 그리고 인도인의 성스러운 갠지즈강으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한 종교에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종교와 그 종교간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행에서 테오의 궁금증은 늘어나기도 하고 한가지씩 풀려가기도 한다. 

 유일신을 섬기는 이들과 예언자 무함마드를 믿는 이들, 그리고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믿는 이들이 서로 논쟁하고 있는 복잡한 도시인 예루살렘에서 테오는 '왜 하느님은 사람들을 화해시키지 못하는가?'를 고민한다.또한 당시에는 혁명적이었던 예수를 쿠바의 혁명가인 체게바라와 멕시코의 민족해방론자의 마르코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세월이 흘러 당시에는 혁명적이고 급진적이었던 이론들이 지금은 근본주의적이며 보수적인 색채를 띠고 변화를 거부하고 자신의 주장을 주입시키려는 세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막스 뮐러의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는 그 말에 충실한 이 책은 여러 종교 현상에 대해,그 종교의 발생과 이론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세계평화를 부르짖는 모든 종교의 이상처럼 평화를 이루려면 차이를 부각시켜 서로 논쟁하고 싸우는 것 보다는 열린 사고를 가지고 다른 종교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서로의 종교에 대한 이해가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더 필요한 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이 책이 소설이라 주인공인 테오의 불치병이 뭘까하는 궁금증과 함께 테오의 성지순례를 계속 따라가고픈 생각이 든다. 다음 권이 궁금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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